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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새출발

이번주는 한식이다.

by 요용 🌈 2025.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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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시로 돌아갔다가 며칠만에 티옹빌로 다시 돌아왔다. 

 

누가 묻지 않아도 지금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은 자기라고 버거씨 얼굴 여기저기에 쓰여져있다. 

 

장보기를 해 놨다길래 보니 온통 내가 좋아하는 식재료들이다. 

 

내 입맛에 맞는 요리를 먹기위해 내가 요리 담당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며칠 앓았더니 몸무게가 쏙 빠졌다. 

입맛이 도는 걸 보니 이제 뭐든 잘 먹을 수 있겠군. 

 

우선 만두국. 

냉동 새우 만두가 있길래 간단하게 야채넣고 계란넣고 대충 끓였는데 맛있다. 

내가 좋아하는 배추를 사다놨길래 배추전을 구웠다. 

배추전을 나만큼이나 좋아하는 버거씨. 

작년에 살던 작고 열악한 아파트에서 내가 버거씨한테 맨 처음 요리해 준 음식이 바로 이 배추전이었다. 그때부터 버거씨는 배추전에 빠졌다. 

 

내가 배추전을 굽고 있을때 버거씨는 옆에서 수박을 잘랐다. 여름은 역시 수박이지~ 

 

탱클탱클한 냉동 대하가 한 봉지 있길래 껍집을 까고 큼직하게 썰어서 주키니(알마가 준 노랑 주키니를 아껴놨다가 이제서야 먹었다)랑 감자를 채썰어서 전분에 튀겨보았다. 

새우 야채 튀김. 두 말 할 필요없이 너무 맛있었다. 

돼지고기랑 주키니, 파프리카, 깻잎, 배추, 표고버섯을 볶아서 덮밥도 만들어 먹었다. 마지막에 전분물을 살짝 부었다. 

검은쌀이 있길래 한줌 섞어서 냄비밥을 성공적(!)으로 완성했다. 

집에서 가져온 김치도 곁들이니 늠늠늠나 맛있다!!! 

 

한식에 점점 길들여지던 버거씨가 소심하게 요청했던 음식이 있었으니 바로 김밥이었다. 

연어를 사온다더니 스테이크용 연어를 사와서... 썰다가 포기하고 참치 김밥을 만들었다. 

단무지 대신 꼬니숑을 채썰어 넣었다. 

정말 맛있다고 감탄하며 먹던 버거씨는 참치김밥에서 깻잎의 역할이 크다는 사실을 스스로 깨우쳤다. 

스테이크용 연어가 신선하길래 살점을 좀 잘라서 간장에 찍어먹었는데 어찌나 맛있던지! 

 

버거씨는 복도 참 많구나. 알지? 

 

내가 이렇게 물어볼 때마다 버거씨는 잘 알고 있다고 대답한다. 

 

내 입맛이 돌아와서 다행이다. 

 

그리고 티옹빌로 돌아오길 정말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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