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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새출발/한국어 튜터링

10살 모로코 소녀의 꿈은 바로 대한민국

by 요용 🌈 2025.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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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어 수업이 너무 많아져서 오히려 겁이 날 정도이다. 이렇게 빨리 스케줄이 차버려도 되는것인가. 하루에 수업 7개는 요즘 기본이다.
수업료는 슬금슬금 올리고 있는데 여전히 새 수업 요청 속도는 늦춰지지 않는다. 
분명 좋은 소식이고 감사할 일인데 경험과 실력이 충분히 겸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업료만 올리는것 같아 양심의 가책이 들어서 수업 준비에 더 많은 신경을 쓰자고 스스로 다짐을 하는 요즘이다. 
 
요즘 10대(대부분 중학생 소녀) 학생들이 엄청 늘었다. 10명쯤 되는것 같다. 10살부터 14살까지- 
 
그 중에서 제일 어린 학생은 10살 모로코 소녀이다. 
 
제일 어린데 제일 또릿또릿하다! 
한글 발음도 좋고 설명하면 바로 알아듣는다. 
 
첫 수업을 밤 9시에 했었는데 화면 뒤에 엄마가 침대에서 자고 있는 모습이 다 보였다. 소녀 혼자 너무 신나서 한글 모음을 큰 소리로 따라 읽었더니 엄마가 좀 나가서 수업하라고 한소리 하셨다. 나는 좀 당황했는데 소녀는 조금의 위축도 없이 환하게 웃는 표정을 유치한 채 노트북을 들고 부엌으로 이동해서는 밝은 텐션을 이어가며 수업에 무섭도록 집중했다. 마치 오랫동안 꿈꿔왔던 한국어 수업을 드디어 듣게 되어서 소원성취라도 하는 듯한 표정이었달까. 그 표정을 보기만 해도 너무 기분이 좋아졌다. 
 
장래 희망이 뭐냐 물었더니 열살 소녀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한국에서 사는거요!" 
 
"엥? 그게 꿈이야? 난 어릴적 가수가 되는게 꿈이었는데. 넌 한국가서 그럼 뭐 할거야?" 
 
음…
마치 그 생각은 못해봤다는 듯 몇초간 고민하더니 하는 대답. 
 
"엔지니어…? 아님.... 댄서!" 
 
엔지니어랑 댄서는 너무 다르잖아ㅋㅋ
 

 
수업 시작할 때마다 간단하게 받아쓰기를 하고 있다. 사자, 나비 뭐 이런거. 

컨닝하지 말라고 책상위에 아무것도 없게 다 치우고 검사를 맡게 했는데 자긴 그런거 절대 안할거니까 걱정말란다. 그런데 막상 받아쓰기를 시작하는데 코 긁는척 하면서 옆에 쳐다보는게 다 보임 ㅋㅋ 그래도 모른척 해 줬다. 뭔가 점수가 이 소녀한테 꽤 중요한것 같아서. 

 

"와! 넌 천재냐? 어떻게 다 맞았지?!" 
 
내 칭찬에 그녀는 헤헷 하며 웃었다. 
 
"넌 최고야!!"
 
최고라는 단어를 가르쳐주고는 요즘 맨날 칭찬하는데 써먹고 있다. 
 
소녀는 한국말로 "감사합니다." 하고 인사하더니 엄청 뿌듯한 표정으로 주변에 식구들이 혹시 이걸 보고는 있는지 의식하며 쓰윽 둘러보았다.(아무도 신경 안쓰고 있었던 것 같다) 귀여워 ㅋㅋ 
 
 

어쩌다보니 지구 반대편에 사는 어린 소녀에게 꿈의 나라가 된 대한민국. 
중학교 시절의 나였다면 이건 말도 안된다고 했겠지. 
이제야 조금씩 실감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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