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8시정도에는 어김없이 테라스로 통하는 셔터를 닫기 때문에 고양이들이 못나가도록 다시는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
매일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일이지만 이스탄불은 매일 저녁마다 나가고 싶다고 목을 놓아 울고 또 운다.
어찌나 구슬프게 우는지 어떨때는 시아버지께서 마음이 약해지셔서 문을 열어 주기도 하시는데 그럴때 마다 시어머니께서는 늦은 시간까지 이스탄불의 귀가를 기다리시곤 한다. 지하실로 통하는 작은 고양이 구멍이 있어서 집에 못들어오고 지하실에서 자기도 한다.
요즘에는 해가 길어져서 더더욱 고양이들이 왜 밖에 안내보내주는지 이해를 못하고 있는것 같다.
못난이 이스탄불 ㅎㅎ
우리가 밥먹는데 와서 문열어달라고 목을 놓아 울어서 시어머니께서 다이닝룸 문을 닫아버리실때도 있다.
그래도 문앞에서 목을 놓아 울고 있는 이스탄불.
목소리가 웃겨서 목을 놓아 울어도 웃음이 난다 ㅎㅎ 미안.
우리가 저녁 식사를 하는 동안 들어와서 막 울다가 창문을 내다 보는 이스탄불.
그런 아련한 표정 짓지마..
사료먹고 얼굴에 사료 가루가 잔뜩 묻었다.
식구들이 티비를 볼때면 어김없이 앞에 같이 앉아있다. 티비를 볼 것도 아니면서..
그러다 나랑 자서방이랑 자러 침실로 올라가면 바로 따라 온다.
낮시간 내내 별로 친한척도 안했으면서 밤만되면 이렇게나 따라온다 ㅎㅎ
모웬 없을때 이쁨도 혼자 다 받고
그리고 다시 창문에 집착하기-
밤이되면 애교냥이로 바뀌는 이스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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