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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시월드

프랑스 시어머니의 수제 타르트 솜씨!

by 낭시댁 2020. 5. 27.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시부모님께서 아침 일찍 농장을 가셨다. 

그렇게 두분은 가끔 농장으로 직접 가서 신선한 야채들을 사오신다.

 

서너시간쯤 후에 돌아오신 시부모님의 양손에는 다양한 야채들이 가득 들려 있었다.

커다란 샐러드상추 세 꾸러미에 1유로밖에 안줬다며 자랑 하셨다. 

그래도 내눈에 딱 들어온 것은 바로 이것- 

"저 이거 기억나요! 파티마네서 타르트로 먹었던 그거 맞죠!"

 

 

 

지난 포스팅 보러가기 ☞프랑스는 시골집도 이렇게나 멋지다...

 

파티마네 집 뒤뜰에서 멋대로 자라고 있던 루바브

 

 

루바브라고 하는 식물인데 그때 파티마네서 타르트를 엄청 맛있게 먹어서 시어머니께서 나중에 만들어 주겠다고 하셨는데 드디어 먹게 되었다. 그리고 시어머니께서 이걸로 잼도 많이 만들어 두셔서 잼은 많이 먹어봤다. 

신기하게도 맛은 과일처럼 새콤하다.

 

 

 

역시 타르트의 달인답게 타르트 틀로 쓸 반죽도 눈깜짝할 사이에 완성하셨다. 

이런거 하실때는 어김없이 나를 불러서 보게 하신다. 사진찍으라고 ㅎㅎㅎㅎ 

 

 

루바브를 잔뜩 채우고 그 위에 계란크림물이랑 바닐라슈가를 뿌리셨다.

 

 

 

갓 구워져나온 모습이다- 

달콤하고 고소한 버터냄새가 가득해서 군침이 저절로 돌았다. 

 

 

저녁 식사후에 작은 조각으로 한조각 맛있게 먹는 도중에 자긴 타르트는 안좋아한다며 구경만 하고 있던 자서방이 말했다. 

“이 식물 잎이 넓은거 봤지? 이파리 먹으면 죽는다? 독성이 있거든. ”

그..그래.. 

 

 

 

 

 

다음날 아침에도 남은 한 조각을 커피와 함께 맛있게 먹었다. 

 

시어머니의 타르트를 맛있게 먹는 나를 위해 이번에는 애플타르트를 해 주셨다. 

작년에 만들어서 지하실에 보관하고 계시던 사과퓨레를 먼저 깔고 그 위에다 사과를 듬뿍 올리셨다. 퓨레 빼고 사과가 총 4개가 들어갔다. 

 

 

그리고 그 위에다 시나몬가루를 뿌리신 후 구우셨다. 

 

 

 

 

 

 

완성된 자태- 

시지 않은 하얀(?) 사과로 해서, 전혀 시지 않고 많이 달지도 않고 푹신푹신한 맛이었다. 

시어머니가 해 주신 어떤 타르트보다 맛있었다. 

"더 먹지 않고 그거만 먹을거니?"

"저녁에는 덜 먹으려구요. 남으면 내일 아침에 제가 먹을게요." 

"너 그러다 밤에 자다가 생각나서 다 먹을거 같은데?" 

그 정도로 모두 맛있게 먹었다. 

 

 

오늘 아침에 남은 타르트를 내가 다 클리어했다. ㅎㅎ

 

 

 

으아... 난 요즘 체중계만 봐도 움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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