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고양이의 반전

어느날 오후 테라스에서 고양이들의 찢어지는 비명소리가 들렸다. 

내가 나가보려고 했더니 시어머니께서 말리시며 말씀하셨다. 

"그냥 둬라. 틱스한테 둘 중 하나가 혼나는거야. 자꾸 말려줬더니 모웬이나 이스탄불이나 둘다 똑같이 겁쟁이가 됐어. 알아서 해결하게 해야 해." 

"틱스한테 둘다 진다구요???? 틱스가 모웬이랑 이스탄불을 무서워하는게 아니었어요?"

밖에서는 담장을 넘어왔던 틱스가 이스탄불에게 쫒겨서 다시 담장으로 되돌아가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이스탄불이 틱스 쫒아냈는데요?"

"별일이네.. 용기를 짜냈구만.." 

그때 틱스는 담장에 가만 있는데 이스탄불이 혼자 움찔해서는 달려와서 문열어 달라고 허둥거렸다 ㅎㅎ

"용기가 다 됐네요 ㅋㅋㅋ" 

"그렇다니까. 그래도 그 용기라도 낸게 대견하구나." 

 

 

틱스가 담장에 있어서 무서워서 못나감 ㅋㅋㅋ

 

 

틱스가 담장을 넘어오면 둘이서 아무리 용기내 뭉쳐도 못이긴다는 사실... 

이래서 우리 시어머니가 틱스를 안좋아하는거였다....ㅋㅋ

 

 

얘는 항상 담장에서 저러고 이 집을 살핀다. 

그래서 자서방이 스파이라고 불러왔는데 이제 나는 본명을 불러주기로 했다. 

저 집에선 사랑받는 소녀니까-

아무리 옆집 오빠 두명을 혼쭐내고 다녀도 말이다 ㅋㅋㅋ 

 

 

한 며칠 아파서 안보이더니 (옆집 잘생긴 남자가 우리 시어머니께 알려줬음) 

건강해 보여서 다행이네. 

 

 

모웬이랑 이스탄불이 환장하는 간식을 내밀었더니 잘 받아 먹는다. 

 

 

자꾸만 원해서 계속 계속 줬다.

 

 

자기네 간식이 옆집 무서운 소녀입으로 들어가는데도 우리집 총각들은 멀찌기 구경만 하고 앉아있었다.

"이리와 같이 먹자~" 하고 불러도 절대 안옴 ㅋㅋㅋ

 

 

 

 

진짜 웃긴 장면이었다. 

얼음땡처럼 쳐다만 봄ㅎㅎㅎ 

더 웃긴건 잠시 후 틱스가 담장을 넘어왔는데도 저러고 그냥 쳐다만 봤다.

이스탄불은 등치가 저거보다 크면서.. 

 

 

불량스럽게 내려다 보는 틱스 ㅎㅎㅎ

센언니의 기운이 느껴진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