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349 난생 처음 식빵을 구워본 소감 최근 남편의 베이킹이 뜸해졌다. 다이어트 식단으로 바꾸고는 빵을 거의 먹을일이 없게 되었다. 며칠전 베란다에 덩그러니 놓여있던 남편의 낡은 제빵기가 눈에 갑자기 들어오더니 곧 바삭바삭한 토스트가 너무도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날 저녁 남편에게 토스트빵을 직접 구워보고 싶다고 메세지를 보냈더니 퇴근길에 남편이 밀가루와 버터, 이스트등의 재료들을 사다주었다. 집에와서 남편이 간단히 만드는 법을 설명해 주었는데 귀담아듣지 않았던것 같다;; 제빵기가 엄청 낡기도 했다. 언제 산거라고 하더라... 사실 재료들이 막상 장만되었음에도 막상 내가 게을러져서 한 며칠간 그 재료들을 방치해 두었다. 그러던 어느날 낮에 문득 떠올라서 남편이 베이킹 레시피들을 정리해둔 아이패드 메모장을 펼쳐보았는데 다 불어로 적혀있어.. 2018. 3. 22. 방콕 한인상가에서 떡볶이&맥주 주말이라 친구랑 만나서 점심도 먹고 근처에 있던 아속 한인상가에 김치를 사기 위해서 잠시 들르게 되었다. 입구에 설빙 간판을 보니 또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작은 빙수도 하나씩 사먹었다. 나는 망고빙수 친구는 인절미 빙수- 큰건 너무 비싸고 부담스럽지만 이렇게 작은 사이즈는 가격도 맛도 딱 좋다. 이거 먹고 나오려는데 갑자기 밖에서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입구에서 문을 열지도 못한채 밖을 쳐다보고 있는데 눈앞에서 가수 길이 지나가는걸 보았다. 솔직히 인상이 너무 친근해서 분명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쳐다봤던건데 이 분도 그런 나를 빤히 보더라. 3초쯤 후 친구에게 말했다. "가수 길... 저기..." "어디? 어머 맞네" 너무 친근한 얼굴이라 진짜 지인인줄... ㅎㅎ 근데 내가 연예인이면 불쑥불쑥 해외에.. 2018. 2. 24. 손님없이 파리날리는 북한식당 친구와 만나 점심을 먹기위해 식당을 찾고 있었다. 스쿰빗 대로를 따라 수다를 떨며 걷고 있었는데 갑자기 눈을 사로잡는 궁서체- "오야 이거 뭐야? 한국식당이네~ 오늘 한식 땡기는데" "야.. 분위기가 좀 이상해.." 평양랭면.. 옥류식당.. 아 이거 그거네 북한식당! 그래.. 방콕에도 몇군데 있다고 했는데 여기 근처에 자주 다니면서 한번도 못봤네~ 퍼포먼스쇼를 하는 VIP룸은 2층이라고 써져있는데 거기라고 손님들이 있을것 같지는 않다. 메뉴를 보니 한식이 급격히 땡겨서 잠시 갈등했다. "맛있어 보이지 않아? 안그래도 김치도 사야 하는데" "근데 여기 잘못 들어갔다가 막 납치되고 그러는거 아니지? 손님도 하나도 없어. 가지말자.." 점심 세트메뉴도 있는데.. 쩝쩝... 솔직히 메뉴판을 보니까 일반 한식.. 2018. 2. 19. 어린 조카들과 화투를 쳤다 휴대폰 용량이 다돼서 사진들을 정리하다가 흥미로운 사진을 발견했다. 어린 조카들과 화투치는 내 모습 ㅎㅎ우리언니가 또 흐뭇하다고 찍어놨나보다. 크리스마스 무렵이었다. 그날도 어김없이 우리언니네 집에서 뒹굴고 있었다. 일년에 한번씩 볼때는 이모만 보면 달려와서 안기고 반기더니 이제 하도 자주 보니까 만나도 본둥만둥.. 이 순수한 아이들의 눈빛에서 나는 그냥 동네 백수쯤으로 전락한게 아닌가 싶을때도 있었다. 이놈의 자격지심..ㅠ.ㅠ 아무튼 이날 날씨가 엄청 추워서 온식구들이 집안에서 종일 뒹굴고 있었다. 왠일로 조카들이 심심하다며 놀아달라고 아주 난리가 났다. 근데 귀찮....결국 팽이도 몇번 돌려주고 알까기도 몇번 해주다가 곧 재미가 없어서 나는 다시 드러누웠다. 날씨가 추워서 나가 놀지도 못해서 아주 애.. 2018. 2. 18. 태국의 폭우.. 우버의 요금폭탄.. 조심하세요 방콕에서 4년째 거주중이지만 폭우때문에 이렇게까지 고생을 했던적이 없었다. 비가 한시간정도만 와도 여기는 도로가 금방 침수가 돼 버린다. 왜 배수시설을 개선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자서방말대로 쓸대없이 보도블럭이나 갈고말이지... (그렇다 여기서도..;;) 이날에도 밤부터 비가오더니 아침까지 폭우가 그치지를 않았다. 사실 크게 걱정은 안했다. 평소 지하철(BTS)를 타고 다니니 비가 온다해도 길에서 고생할 일이 없었으니까.. 이날 남편은 차에 문제가 있어서 시아버지와 함께 정비소에 차를 맡기기로 했고 그사이 나와 시어머니는 쇼핑몰에 먼저 가서 옷구경도 하고 차도 마시고 있다가 남편과 시아버지와 합류해서 같이 점심을 먹기로 하는 계획을 세웠다. 시아버지와 남편은 차로 출발하고 나는 시어머니와 콘도 로비에 앉.. 2018. 2. 14. 겨울에 다녀온 영주 여행- 해외에서 백수로 지내는것은 쉽지가 않다. 3개월안에 취직하는게 목표였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비자연장겸 한국에 한번더 다녀왔다. 앞으로 3개월안에는 기필코 취직을 하자하자하자~ 지방에 사는 친구와 여행을 다녀왔다. 친구의 일이 끝나는시간에 맞추어 금요일 저녁에 만났는데 친구는 역시 어딜가는지 나에게 행선지도 말 안해주고 무작정 드라이브를 한다. 해외에 사느라 자주 못보던 친구라 간만에 만나면 그동안 찜해둔 좋은데를 데려가 주는 친구다. 어딜가는지 묻지 않아도 도착해 보면 항상 좋은곳이다 ㅎㅎㅎ 남편이 좀 이래주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우선 저녁을 먹기위해 찾아간 곳은 안동에 있는 한옥 식당이었다. 풍전 브런치까페우리는 저녁을 먹기위해 왔다. 사실 음식은 그냥 쏘쏘한데 너무 따뜻한 분위기가 좋았다. 아주 기.. 2018. 1. 23. 이전 1 ··· 180 181 182 183 184 185 186 ··· 2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