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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고양이390

새 쿠션이 너무 좋아서 흥분한 모웬 시어머니께서 오늘 고양이들 사진과 동영상을 엄청 많이 보내주셨다. 안만져주니까 만지라고 시위중이라는 모웬 이러고 앉아있으니 제법 의젓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의젓한것과는 아주 거리가 멀다. 빈틈이 무지하게 많아서 더 사랑스러운 ㅎㅎㅎ 모웬만 너무 편애 하는것 같아서 이스탄불도 언급해 줘야 겠다. 이스탄불은 언제나 근엄(?)하다. 낮에는 혼자 있는걸 좋아하고 특히 캣잎 근처를 좋아함ㅎㅎ 밤에는 완전 애교쟁이로 바뀌어서 좀 당황스럽지만.. 시어머니 친구분께서 고양이들 쿠션과 먹이통을 선물로 주셨다는데 모웬이 좋아서 아주 난리가 났다. 모웬이 너무 오도방정을 떠니까 왠지 이스탄불이 그냥 피하는 것 같은...ㅎㅎ 예쁜 먹이통 이제는 따로 먹으면 되겠네 문득 짤을 만들다가 전에 내가 찍어뒀던 동영상도 같이 만들어 보.. 2019. 8. 27.
모웬을 데려가라고 하시는 시어머니 우리 시어머니께서 나에게 버릇처럼 자주 하시는 말씀이 있다. 바로, [너 줄까?] 예를 들면 예쁜 그릇을 닦으시다가 내가 보이면 말씀하신다. “이거 예쁘지? 이건 스페인에서 산거야." "네 예뻐요!" "너 줄까?" "아니요 ㅎㅎ 괜찮아요" "왜? 싫어? 안이뻐? 난 정말 주고 싶은데.." 혹은 시어머니가 입으신 드레스가 예쁘다고 하면 어김없이 말씀하신다. "예쁘지? 이거 사실은 방콕에서 200바트 주고 산거야. 근데 정말 예쁘지? 너 줄까?" "아니요 ㅎㅎ" 시어머니께서 예쁜잔에 차를 드시고 계셔서 그날도 내가 잔이 예쁘다고 말씀드렸다가 그 다음에 시어머니께서 말씀하실 멘트를 미리 예상해 버렸다. 시어머니께서 는 어김없이 "너 줄까" 라고 말씀하셨고 우리는 둘다 같이 웃었다 ㅎㅎ 우리 시어머니는 워낙에 .. 2019. 8. 8.
너무 다른 두 고양이가 똘똘 뭉치는 유일한 순간 우리 시댁에 가는 즐거움중 하나는 바로 요 고양이들이다. 츤데레 이스탄불은 밤과 낮에 성격이 극과극으로 바뀐다. 낮에는 사람을 극도로 경계하고 피하는데 저녁에는 같은 녀석이 맞나 싶을정도로 애교가 넘친다. ​ 그리고 요 개냥이 모웬 얘는 처음에 왔을때 부터 고양이가 맞나 싶은 녀석. 애교가 심하고 강아지 마냥 졸졸 따라 다닌다 ㅎㅎ 누군가가 이스탄불과 같이 있는 모습을 보면 바로 달려와서 방해하며 더 사랑 받으려고 용을 쓰는 녀석이다. ​모웬과 이스탄불은 같이 있어도 항상 적정 거리를 유지한다. ㅎㅎ 테라스에 있는 고양이 집. 항상 두 녀석은 각자의 층에서 낮잠을 잔다 ㅎ 우리 시어머니께서 이 집을 두고 자주 하시는 말씀이 "저렇게 애들이 좋아하는 걸 너희 시아버지는 사지말라고, 애들이 쓰지도 않을거라고.. 2019. 7. 29.
삐친 이스탄불이 외박한 사연 오전에 젊은 여성이 집에 찾아왔는데 이스탄불의 발톱을 깍아주기위해 시어머니께서 부르신거라고 하셨다. “모웬은 내가 항상 깍아주지만 이스탄불은 발톱이 너무 세서 내가 못해” 참고로 이스탄불은 시댁 초콜렛색 고양이. (검은 색이라고 했다가 시엄니가 어찌나 잔소리를 하시던지ㅎㅎ 이렇게 예쁜 초코색을 어케 검은 색이라 할 수 있느냐며-) 얘 본명은 이사도르 어쩌고 어쩌고 (미들네임까지 있음;;) 인데 마음에 안들기도 하고 이스탄불에서 데려온거라 그냥 이스탄불이라 부른다고 하신다. Loof에서 정한대로 이해에는 i로 시작하는 이름이어야 했다고.. 아무튼 힘센 이스탄불의 반항이 너무 심해서 발톱 깍는 동안 자서방이 붙잡고 있느라 애먹었다. 도망갔다가 잡아왔다가ㅎㅎ 요즘에 털갈이를 하는줄이라 온 사방 털 날리고.. .. 2019.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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