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754 프랑스 시골 마을 깜찍한 고양이들과의 만남.gif 샤또에서 머무는 동안 우리는 저녁마다 주변 산책을 즐겼다. 한적하고 작은 이 마을을 걷다보면 동물친구들을 종종 만날수가 있어서 좋았다. 말들아 안녕! "너네는 짝꿍이랑 같이 있어서 외롭지않겠다. 둘이 아주 꼭 붙어있네." 말들을 향해 내가 인삿말을 건네고 있는데 버거씨가 갑자기 큰 소리로 웃기 시작했다. "저기좀 봐ㅋㅋㅋ" 버거씨가 가리키는대로 길 반대편으로 고개를 돌렸더니 고양이 한마리가 담장위에서 말들을 멍하게 쳐다보고있네ㅋㅋ 우리가 미친듯이 웃고 있는데도 이 고양이는 우리한테는 눈길 한번 안주고 무념무상의 표정으로 말멍에 집중하고 있었다. 불멍이 아니라 말멍ㅋ "아주 거실에서 티비 보듯이 편안하게 말들을 구경하고 있네ㅋㅋㅋ" 담장이 꽤 높아서 행인들에게 방해받을 일도 없을거고, 저 장소는 그냥 쟤.. 2024. 10. 2. 메리크리스마스입니다! 죄송합니다만 딱 며칠만 포스팅을 쉬려고 합니다. 요즘 매일 출근을 하고 있는데 연말이라 만만치가 않네요. 거기다 일전에 알려드린대로 온라인 학점은행제로 한국어 교원 수업을 듣고 있는데 과제 폭탄이 떨어져서 숨을 헐떡이며 지내고 있습니다. 매일 제 포스팅을 기다려 주시는 분들께 사과말씀 올리며, 늦었지만 메리크리스마스입니다!! :) 한국에서 택배가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는데 프랑스는 너무 느립니다. 제 책을 저보다 먼저 받아보신 여러분들께서 들려주시는 격려와 축하 메세지는 요즘 바쁜 와중에도 저의 크나큰 행복이랍니다! 아, 저는 요즘 작은 한국 음식점에서 일하고 있어요! 오늘도 미친듯이 닭강정을 튀겼답니다ㅋ (아직 머리에서 튀김냄새가 나네요) 프랑스 손님들은 정말로 친절하답니다. 밥이 떨어져서 새로 해야 한.. 2023. 12. 28. 너는 자는 모습도 남다르구나 어머님이 보내주시는 탈린의 사진은 언제나 웃음을 유발한다. 그저 자는 모습으로도 이렇게 웃음을 줄 수 있다니. 경계심이 제로일때만 가능한 자세가 아닐런지. 짜부된 얼굴도 너무 웃기다. 두 앞발을 쭈욱 뻗고 자더니 다시 오므리고 잔다. 으아... 귀엽고 사랑스럽고 혼자 다 하네. 근데 저렇게 자고일어나면 목이 아프지 않으려나. 전엔 모웬의 무표정을 보면서 그렇게나 웃었는데 이제는 탈린이 더 웃기다. 생긴걸로 웃어서 미안하다… 이건 일전에 내가 찍은 사진이다. 방금전까지 분명 신나게 뛰어다니고 있었는데 갑자기 방전된 것처럼 풀썩 퍼져서 자는 모습을 보고 어찌나 웃었던지. 반면 모웬은 꼿꼿하게 앉아서 짠하게 졸고 있다ㅋㅋ모웬, 그냥 편하게 누워서 자라... 이전 포스팅 보러가기 온 식구들 혼을 쏙 빼놓는 요물.. 2023. 12. 22. 혼자서도 잘 놀아요 우리 무스카델은 평소에는 멍때리고 가만히 앉아 우리를 노려보고 있는게 일상이지만 종종 공놀이를 혼자 하며 시끄럽게 온 집안을 누빌때가 있다. 특히 움직일대마다 소리가나는 공은 ㅎㅎ 자서방이 시끄럽다고 잘놀고 있는데 공을 빼앗아서 소리가 안나는 공으로 바꿔주곤 한다. 그리고 가끔 포착되는 우리 무식이가 혼자 노는 장면- "생쥐야... 살아있는거냥...?" 일종의 우리 무식이 애착인형인데, 생쥐 목에다 자서방이 오래전부터 잔인하게 빨간리본을 졸라놨다. 그리고는 이렇게 손에 쥐고 놀아주곤 했었는데... 이제는 혼자서도 생쥐랑 잘 논다. "생쥐야 쥬뗌므다냥..." 혼자 얼굴을 비비며 좋다고 애정표현을 하는데 어찌나 웃긴지 ㅎㅎ 야... 넌 나한테 그 반만 좀 표현 해봐라... 그나저나 오랫동안 고통받는 생쥐군에.. 2023. 12. 21. 출간 소식 기쁘게 전해드립니다. [프랑스 시어머니와 베프로 지냅니다.] 여러분들께 드디어 기쁜 마음으로 저의 첫 책, [프랑스 시어머니와 베프로 지냅니다]의 출간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교보문고 온라인 판매로 올라온지는 열흘정도 되었는데 일단 한 권을 주문해서 이상이 없는지를 확인 하느라 지체되었습니다. 그나마도 제가 국내에서 직접 받아보고 확인할 수가 없어 저희 언니에게 부탁을 한 것이라 더 늦어졌답니다; 현재는 교보문고, 알라딘, 예스24, 쿠팡, 11번가에서 온라인으로 판매가 되는 중이네요. 페스트북이라는 업체를 통해 자비 출판을 한 것인데 아쉽게도 pod출판이라 오프라인 서점에서는 판매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ㅠ.ㅜ 종이책 오프라인 판매에 대해 문의를 드려보니 300권 이상이 판매되면 그 이후에 조건을 재협의한 후 오프라인 출판으로 전향될 수 있다고 하네요. 300권..... 2023. 12. 19. 애정표현에 적극적인 개냥이 모웬 시댁에 갔더니 거실 소파위에 탈린이 거만한 표정으로 앉아서 나를 맞아주었다. 표정은 저래도 속으로는 매우 반가워하는거겠....지? 아님 말고. 탈린 옆자리에 앉아 쓰다듬어주었더니 좋다고 골골 거린다. 그치 좋은거 맞네. 여어 이스탄불!! 내 목소리를 듣고 쪼르르 달려나왔다. 고양이들마다 감촉이 다 다르고 다 좋다. 모웬이 내 옆자리로 올라오고 싶은데 탈린때문에 불만이 가득한 표정이다. 탈린은 오빠가 왜 저런 눈으로 빤히 쳐다보는지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음. 아빠, 탈린더러 비키라고 해 주세요. 괜히 시아버지께 야옹- 하소연을 해 본다. 옆에 지나가는 시어머니께도 하소연하지만 탈린은 양보해주지 않지ㅋ 아 몰랑 안들려 덩치 큰 여동생은 그저 졸려서 머리를 더 파묻었다. 이때 시아버지께서 모웬을 부르셨다. .. 2023. 12. 16. 이전 1 2 3 4 ··· 1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