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막히는 뒷태를 살랑거리며 앞서 걸어가는 무스카델.
기분이 좋은지 꼬리를 치켜들고 사뿐사뿐. 그래도 표정은 뚱할뿐이다.
남편이 의자위에 벗어둔 후드티의 후드끈을 발견하고는 격렬(?)하게 괴롭히기 시작하는 무스카델
이게 뭐라고 숨었다가 공격하기를 반복반복 ㅋㅋ
그만하면 니가 이긴것 같다... 이만 용서하거라...
무스카델이 후드끈을 거의 다 빼놔서 자서방은 장장 15분간이나 끈을 다시 끼워야만 했다. 그래도 후드티를 입고는 끈으로 무스카델을 유혹하는 남편. 무스카델의 애정을 구걸함에 있어 자존심도 없고 주저함도 없다.
목도 안아픈지 한참동안 고개를 내밀고는 장난치는 무스카델을 보면서 연신 웃음을 짓고 있는 남편이다.
무스카델이 싫증이나서 바구니로 돌아갔을때 남편은 무스카델 얼굴에 뽀뽀세례를 했다. 거부하는 무스카델의 표정을 보는 나는 즐겁고 ㅋㅋㅋ
"자꾸 그러니까 맨날 얼굴에 무스카델 털이 붙어 있잖아. 눈에도 코에도..."
간지럽지도 않은지 남편은 내가 얼굴에 붙어 있는 무스카델의 털을 떼주기 전까지는 별로 의식도 없는것 같다.
처음에는 고양이를 향한 남편과 시어머니의 애정표현을 잘 이해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무스카델과 동거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서서히 나도 변해가고 있다. 얘가 내 가족이라는걸 진정으로 깨닫고 있는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무스카델이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바로 나라는 걸 잘 알기때문에 책임감과 애정이 더욱더 커질 수 밖에 없다. (남편의 질투는 비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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