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 테라스에서 시어머니와 차를 마시고 있었다.
내가 사다드린 화분에 관심을 보이는 모웬-
시어머니와 대화를 하며 모웬을 재롱도 보며 차를 마시다가 뜨거운 시선이 느껴져서 돌아보았더니
옆집 그녀가 오늘도 담장위에서 우리를 감시(?)하고 있었다.
너무나 태연스럽게 한참동안이나 우리를 구경하고 있어서 눈이 마주칠때마다 웃음이 났다. 그랬더니 우리 시어머니께서 부드러운 목소리로 틱스에게 말씀하셨다.
"넌 극장에 왔니?"
사실 시어머니께서 최근 옆집 부부에게 초대를 받아서 저녁식사를 다녀오셨는데 그 이후로 더욱 친해지셔서 틱스에게 말을 건네실때 더 부드러워지셨다. ㅎㅎ 좀더 솔직하자면 옆집 부부가 듣고 있을까봐...
틱스에 대한 험담은 여전히 하시는데 그럴땐 작게 속삭이며 말씀하심.
틱스도 이제 내가 제법 익숙한것 같다. 얼굴을 만져도 가만히 있는걸 보니...
내가 틱스랑 가까이 있었더니 모웬이 안으로 들어가버렸다. 표정이 그리 좋아보이진 않는다.
안전한 시아버지 곁에가서 누워버리는 모웬.
이때도 여전히 틱스는 담장에서 이 집안을 응시하고 있었다 ㅋㅋㅋ
삐졌냐...?
이스탄불도 안보이고 틱스때문에 나가지도 못하고...
시어머니는 한숨만 푹푹... 눈치없는 틱스는 멋대로 담장을 넘나들고... 와중에 옆집 부부는 너무 친절하고 ㅋㅋㅋ 총체적 난국인데 난 왜 웃기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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