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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DéFLE-Lorraine 다국적 친구들

프랑스 낭시, 랜선 나들이 함께 떠나요!

by 낭시댁 2022. 10. 6.

지난 포스팅에 이어집니다. 

아름다운 프랑스 낭시, 랜선여행 함께해요!

 

예전 로렌의 공작이 살았던 듀칼궁전을 나온 후 우리가 도착한 곳은 Église des Cordeliers 라고 하는 한 작은 천주교 성당이었다. 

문을 닫을 시간이라고해서 못들어갈뻔했지만 선생님께서 관계자께, 외국인 학생들이니 잠시만 양해해달라고 부탁드렸더니 기꺼이 문도 열어주시고 설명도 친절하게 들려주셨다. 

그런데 나는 깜짝놀랐다. 성당이 아니라 공동묘지인가 싶은 분위기... 

여기저기 시체가 누워있는 형상의 동상들이 너무 많았던것이다. 

 

이 교회는 과거 로렌공작의 후원을 받았는데, 공작들의 시신이 이곳(교회 앞쪽 지하)에 매장되었다고 한다. 순간 섬뜩.  

뭔가 절대로 큰소리를 낼 수가 없는 분위기였다. 

 

 

교회를 나온 후에도 우리들의 투어는 계속되었다. 아기 병아리들처럼 선생님을 열심히 따라다니며 설명을 들었다. 

Hotel이라는 단어가 여기저기 붙어있는데, 이것은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호텔이 아니고 오래전 부르주아들이 살았던 저택들을 가리킨다고 한다. 1500년대에 지어진 집들이 여전히 완벽한 형태로 보존되어 여전히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다는 점이 참 인상깊다. 또한 그 시절에 이미 이렇게나 멋진 마을이 있었다고 머릿속으로 그려보니 더더욱 감탄이 나오지 않을수가 없다. 

선생님은 지금도 저런 집에 사는 사람들은 다 부자라고 하셨다ㅎ 

 

 

 

우리반 친구들과 선생님

오 나 사진 좀 잘찍는것 같다ㅎ

M.J.C.는 Maison de Jeunes et de la culture의 약자이다. 즉 청소년 문화센터 비슷한 곳인데 이 건물도 1500년대에 지어졌다고 한다.  

이곳이 이날 우리의 마지막 여정이었다. 

선생님께서 단체사진도 찍어주셨다. 사진은 왜 안주시나요... 

건물에 저렇게 바깥으로 난 작은 통로가 있었는데 뭔가 옛날 영화에서 본듯한 느낌도 들고 신기했다. 이런 건물들은 정말 오래오래 남겠지... 

 

내가 낭시가 참 좋다고 말할때마다 시어머니께서는 "넌 프랑스 다른 지방을 못가봐서 그래... 더 아름다운곳이 얼마나 많은데." 라고 말씀하신다. 전적으로 동의한다ㅎㅎ 다른 아름다운 도시들을 못가본 나는 낭시가 너무 아름답고 이곳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 만족스럽다.ㅋ

 

어머님도 저렇게 말씀은 하시지만 낭시에 대한 자부심이 넘쳐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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