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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DéFLE-Lorraine 다국적 친구들

친구네 시골집 방목 달걀

by 요용 🌈 2023. 4. 23.

카자흐스탄 친구가 자기네 집 정원에 핀 꽃들을 찍은 사진을 보여주었다. 

그녀의 남편은 집에 있을땐 대부분의 시간을 정원에서 보낸다고 한다. 꽃도 키우고 텃밭도 키우고... 나도 시골 살고싶다 ㅠ.ㅠ  

그리고 이 부부의 자랑인 닭들 ㅋ 

얼마전 닭 두마리가 탈출한 적이 있는데 그때 옆집 이웃들이 함께 찾아줬다고 한다.  

 

암탉 4마리에 수탉은 한마리. 

부인을 넷이나 거늘인 당당한 수탉의 자태ㅋ  

닭들을 보니 너무 평화로워보였다. 이렇게 스트레스 없이 사는 닭들이 낳는 달걀은 훨씬 더 건강하겠지. (항생제 걱정 없고!) 

 

나는 어린시절부터 계란을 워낙 좋아해서 동네 할머니들이 나더러 양계장에 시집가라고 하셨다. ㅎ

 

"혹시 나 계란 좀 살수 있을까?" 

 

이 친구는 안그래도 주변 부탁으로 몇번 계란을 팔았다고 한다. 

 

"대신 암탉이 네마리 뿐이라... 며칠 기다려야 돼. 알을 안낳거나 알이 깨지는 날도 있거든. 그래도 다들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있어 ㅋㅋㅋ" 

 

🤣🤣🤣

 

그렇게 나는 며칠 후 신선하고 뽀얀 달걀을 6개 받을 수가 있었다. (2유로를 지불했다.)

카레라이스 위에 반숙을 얹어 먹었는데 맛의 차이는 잘 모르겠다. (내 입에는 항상 맛있는 계란이라서...) 분명 건강에는 더 좋을거라 믿는다. 

 

 

시부모님께도 사드린다고 말씀드렸더니 거절하셨다. 

 

"우리는 파티마가 한번씩 계란을 갖다주거든." 

 

그 집은 암탉 두마리뿐인데 아들이 공부하느라 파리로 떠난 후 계란 소비가 많이 줄었다고 한다.

 

 

나도 시골가서 닭키우고 농사짓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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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테라스는 동네 사랑방이다.

프랑스 왕버섯 (champignon boule de neige)

프랑스 시골마을의 저녁 풍경

시어머니의 카레에는 뭐가 들어갔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