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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살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친정식구들

by 낭시댁 2023. 12. 27.

내가 보낸 택배가 벌써 도착했다고 언니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안에 굉장히 많이 들어있어서 깜짝 놀랬어! 전보다 상자크기도 더 큰것 같고.]

 

하지만 상자 크기는 항상 똑같다. 7kg짜리 두개. 

 

무게에 딱 맞춰서 열심히 꾹꾹 눌러 담았는데 그 마음이 전해졌나보다.  

파손된거 하나도 없이 모두 잘 도착했다. 우리 무식이가 구석구석 머리를 비벼댔기때문에 자세히 보면 무식이 털도 몇개 딸려갔을지 모르겠네.

 

 

 

울 시엄니께서 주신 어드벤트 달력도 조카들 선물로 보내줬다. 비록 12월의 끝자락을 달려가고는 있지만 그래도 지나간 날짜들에 들어있는 초콜렛을 한번에 다 빼먹을수 있는 기쁨도 나쁘진 않을테지. 

리들에서 사보낸 요정 둘. 

일전에 내가 보내준 선물들 가운데에 자리를 잡았다. 

다른 가족들에게도 알아서 잘 나눠주겠다고 말하는 언니에게, 맛있는건 언니가 다 먹으라고 말해줬다. 차안에도 최대한 숨겨놓고 말이다.ㅋ

 

내 책과 함께 오는 언니의 택배는 대체 언제 도착할 것인지... 

더도말고, 한국의 택배아저씨들의 반만큼만 프랑스 아저씨들도 발이 빨라줬으면 좋겠다ㅋ

 

어느덧 낭시에 와서 맞이하는 네번째의 크리스마스구나. 

 

나는 그 사이에 철이 많이 든것 같다. 

 

단념하고 내려 놓아야 할 것들과는 여전히 힘겨운 씨름을 하고 있고, 

남은 인생이 더 짧아졌다는 불안감과 초조함이 더해진다. 

그래서 2024년에는 그 어느때보다 더 열심히 살아갈 계획이다. 

 

내 친구 알마가 어제 나에게 말했다. 

 

"노트에다 일년후의 너의 모습을 써내려가 보는건 어떨까? 한 해 동안 최선을 다 했을때 너가 이루어냈을 모습들을 구체적으로 그려보는거지." 

 

좋은 생각인것 같다. 

오랜만에 손글씨를 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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