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옹빌에서의 일요일 아침은 언제나 맛있는 아침식사로 시작된다.
오늘은 버거씨가 팬케이크를 구워준단다.
통밀가루에 바나나 견과류등이 들어간 담백한 건강식.
그 옆에서 나는 석류를 깠다. 버거씨는 아침마다 이렇게 신선한 석류나 블루베리를 먹는다.
오늘의 과일은 석류랑 망고-
통밀빵 혹은 팬케이크에 버거씨 어머니표 수제 라즈베리 잼과 본마멍 크림치즈 혹은 헤이즐넛 크림을 발라먹었다.
견과류도 잊지않고 한줌씩 먹어주고-
카페인에 취약한 나는 커피대신 오트밀유를 따뜻하게 데워마셨다. 살짝 달큰하고 너무 맛있다. 프랑스에는 두유나 아몬드유등 맛있는 식물성 우유 대체 음료가 너무 많아서 좋다.
날씨가 살짝 흐리긴 했지만 다행히 비소식은 없었다.
오전내내 우리는 함께 준비할 서류작업이 있어서 바쁘게 보냈다.
날씨는 좀 흐리지만 그래도 오후에는 바람을 쐬고오자는 버거씨의 말에 나는 찬성했다. 멀지 않은 곳에서 산책을 하고 싶은데 주변에 내가 안가본 곳이 아직있으려나?
내 말에 버거씨는 아직 내가 가보지 못한 주변 마을이 얼마나 많은지 아냐며 웃었다.
"그래 오후에 널 어디로 데려가야 할 지 결정했어. 모젤 강이 지나는 작고 한적한 마을인데 그곳에서 강을 따라서 산책하면 좋을거야."
좋은 생각이다!
모젤강변 마을을 지금껏 그렇게나 많이 다녔는데 아직 안가본 곳이 있다니.
나가기 전에 버거씨는 빠르게 점심식사를 만들어주었다.
전날 양념에 재워뒀던 칠면조 가슴살을 각종 야채에 휘리릭 볶아서 밥과 함께 냈다.
참고로 저 밥은... 물에 삶아서 건진.. 찰기없는 밥... 요리 과정중에는 눈쌀이 저절로 찌푸려졌으나 최종적으로 맛은 나쁘지 않았다.
자주 마시진 않지만 오늘은 버거씨가 술도 한 병 꺼내왔다. 크레망 드 브루고뉴였던가? 아무튼 이 청량한 스파클링 와인 한잔에서 봄의 싱그러움이 느껴졌다.
밥에다 좁쌀을 섞은 줄...
좁쌀처럼 보이지만 식감은 뭔가 생땅콩 느낌이었다. 생소한 곡물이라 이름이 기억도 안난다. 그냥 몸에 좋은거라니 맛나게 먹었다.
자, 이제 배도 채웠으니 우리 오후 산책 나가볼까?
백팩에 생수랑 귤을 챙겨서 차로 출바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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