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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새출발

아름다운 도시 콘스탄츠

by 요용 🌈 2025.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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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만족스러웠던 점심식사를 끝낸 후 우리는 시내를 둘러보기로 했다. 

시내로 향하는 다리에 올라갔다가 호수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에 넋이 나간 우리는 다시 내려가 호숫가를 먼저 둘러보기로 했다. 

물 맑은것 좀 봐... 

이게 어딜 봐서 호수란 말이냐... 바다같은 스케일... 파도도 치는거같은데... 

 

콘스탄츠 호수의 또다른 이름은 보덴제.

무지막지하게 커 보인다 싶었는데 독일, 스위스 그리고 오스트리아 세 나라를 관통한다고 한다. 

호숫가 산책로가 너무 아름답다! 물 빛 예술이고... 

백조들아 너네 정말 자리 잘 잡았구나. 

호숫가 건물들이 하나같이 오래되고 고급져보였는데 버거씨는 이 건물에서 시선을 쉽게 떼지를 못했다.

오! 저 건물 꼭대기를 좀 봐! 

새 한마리가 아주 명당에다 집을 지어놨네.

고개를 까딱거리면서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버거씨는 여기가 마치 천국 같단다.

그러게 물빛 하늘빛 예술이고 푸른 나무들 사이로 일상을 만끽하는 주민들의 여유로움이 잘 느껴진다. 

 

버거씨는 이곳에 나를 데려온 자신이 너무 자랑스럽단다.

 

"나는 콘스탄츠가 이렇게나 아름다운 곳인지 몰랐어. 자전거 찾으러 겸사겸사 왔을 뿐인데 생각지도 못한 보물을 발견한 기분이야." 

 

그러게말이다. 따로 휴가를 계획하지 않아도 삶이 우리를 아름다운 곳으로 항상 인도해 주는 기분이 저절로 드는 요즘이다. 

 

"그저 2박 3일 주말을 이용해서 왔을 뿐인데 완전한 휴양의 기분을 느끼고 있어. 이리도 가까운곳에 이렇게나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도시가 있었다니! 자전거가 아녔다면 우리는 평생 이 도시에 와 볼 생각을 못해봤을거잖아?"

 

그렇다.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인데 왜 우리는 콘스탄츠라는 도시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는걸까. 

이름난 도시나 장소가 아니더라도 오히려 더 평화롭고 아름다운 곳이 세상에 많다는 사실을 한번 더 깨달았다. 

고운 모래는 아니지만 해변마다 사람들이 해수욕, 선텐, 피크닉, 레져를 즐기는 모습이 정말로 여유로워보였다. 

 

하나도 안 피곤하다더니 잠깐 그늘 벤치에 앉았다가 금방 코를 곯며 뻗어버린 버거씨.  

그래 뭐 배불리 먹고 딱 낮잠자기 좋은 타이밍이긴 해. 

해를 막고 우리에게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준 친절한 나무위에서 까마귀 두 마리가 미친듯 싸우면서 깍깍대고 있었지만 버거씨는 약 10분동안 꿀 잠을 잤단다. 깜빡 잠이 들어버렸다며 사과를 했지만 버거씨가 꿀잠 자는 동안 나역시 호수와 수영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힐링타임을 가졌다. 

보덴제호수는 도시 안으로도 아름답게 흐르고 있었다. \

이 수로에서도 사람들은 가족단위로 물놀이를 하고 있었다. 

이 도시 정말 아름답구나. 

 

시내로 가서 한바퀴 둘러보고 생선 샌드위치를 사 먹었다. 

호숫가가 너무 아름다워서그런지 도시 안은 그냥 저냥 쏘쏘... 

 

잠깐의 낮잠으로 기력을 백프로 회복한 버거씨는 아침에 일어난 것 처럼 쌩쌩해졌다. 

저녁에는 숙소 아주머니께서 추천해 주신 호숫가 공원으로 가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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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즐겁게 사는 것. 그 뿐이다.

어디에 쓰는 물건일까요~

새 장난감이 생긴 버거 어린이

세상에는 좋은 곳이 참 많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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