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서방이 프랑스에 있는 동안 나에게 보내주는 고양이 사진들은 나를 가장 기쁘게 한다.
"저기에 스파이가 있어"
스파이? 어디..? 아 ㅋㅋㅋ 옆집 고양이가 담벼락에서 머리를 내밀고 살피고 있다. 쟨 자주 저런다 ㅎㅎㅎ
아니나 다를까, 곧 이스탄불과 모웬이 낌새를 채고 견재를 하러 출동 ㅎㅎ
왠지 가엾고 외로워 보이는 옆집 스파이다.
모웬이 처음 왔을때는 이스탄불도 모웬을 별로 안좋아했었다. 그런데 눈치 없는 모웬이 매일 이스탄불한테 귀찮게 치근거리더니 어느새 형제애가 생긴것 같다. 특히 저런 스파이 경보때는 굉장히 잘 뭉친다.
자서방과 화상통화를 하다가 내가 모웬한테 안부전해 달라고 했더니 자서방이 바로 옆에 있던 모웬을 바꿔 주었다.
모웬한테 보고싶다고 말했더니 모웬이 빤히 쳐다보며 경청하는 표정을 지어서 한참 웃었다.
역시 요물이다.
요물 모웬
밤에만 애교가 넘치는 이스탄불이 요즘에는 낮에도 모웬을 시샘하며 자서방한테 애교를 발산하고 있다고 한다.
아, 이건 모웬의 애교넘치는 표정이다.
자기좀 만져달라고 애교... 으흠.. 분명 애교를 발산하는 표정임..
저 표정을 어쩐다...ㅋㅋㅋㅋ
곰발바닥 모웬
자면서 얼굴이 짜부됐다 ㅎㅎ
온식구들이 이스탄불보다 애교많은 모웬을 편애하는것이 분명하다..
이러니 이스탄불도 애교가 느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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