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께서 자서방과 모웬의 사진을 보내주시며 말씀하셨다.
"니 남편은 맨날 모웬이랑만 논다"
"하하 저만 질투하는게 아니었군요?"
근데 정말 자서방 침대에 미리 누워서 기다리는 모웬을 보고는 좀 질투가 나기도 했다. 암컷이었다면 넌 나랑 싸웠다-
하지만 자서방은 오늘도 모웬때문에 잠을 못잤다고 투덜거렸다.
"모웬이 어제 내 방에서 자겠다고 고집을 부려서 내 침대에 재워줬더니 새벽에 또 엄마방으로 간다고 문열어 달라고 해서 열어줬더니 또 다시 들어오겠다고 밖에서 울잖아.. 으... "
내가 시댁에 갔을때도 고양이들은 우리방에서 자기도 했다. 대신 그때는 여름이라 문을 열어 둘 수가 있어서 고양이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가 있었는데 요즘은 쌀쌀해 져서 문을 열어 둘 수가 없어서 자서방이 시달림을 받았나보다.
그래도 절대 모웬을 모질게 내치지는 못하는 자서방이다.
ㅎㅎ 문열어달라고 소리치는 모웬 목소리가 들리는것 같다.
근데 자서방 말로는 옆에 문이 열려 있다고 ㅋㅋㅋ 근데 모웬은 그걸 모르고 혼자 쇼하는 중이고 식구들은 집안에서 웃기다고 구경하고 있는 모양새다.
역시 온식구들을 웃게 하는 막내다.
잠시후에 실내에 있던 이스탄불이 열린 문틈으로 밖에 나가는걸 보고서야 안으로 들어왔다는 모웬.. 뻘쭘할텐데도 항상 헤맑은 모웬이다.
내년에 보자 모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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