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차때문에 요즘은 저녁이 다돼서야 자서방과 화상 통화를 하고 있다. 그 시간이면 프랑스에서는 이제 자서방이 일어나서 샤워를 하고 커피를 마시는 시간이다.
동남아에서 10년 넘게 살아온 우리 부부에게 겨울의 영하 날씨는 너무나도 가혹하다.
자서방은 그나마 프랑스 날씨가 생각보다 춥지 않아서 한국에 있는 나보다는 상황이 나은 편이다. 영하로 거의 기온이 내려가지 않았고 심지어 낮기온은 10도정도였던 적이 많았으며 당연히 미세먼지를 걱정할 필요 없이 맑은 공기와 파란하늘을 겨울에도 만끽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은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졌다고 했다.
통화도중 스크린에 고양이들을 비춰 주었는데 실내에서 창밖만 쳐다보고 앉아있다. 마치 티비를 보는 것 처럼 말이다.
오늘도 옆집 고양이를 감시 하는건가?
아마도 추워서 저러고 있는것 같단다. 모웬은 아침일찍 찬 공기를 체험(?) 하고는 혼쭐이 났다고 했다.
“아침일찍 모웬이 밖에 나가고 싶어하길래 문을 열어 줬거든? 잠깐 열고 닫았는데 어우 공기가 어찌나 차던지... 온도계를 보니까 영하 5도 인거 있지. 근데 ㅎㅎㅎㅎ 모웬이 50센치 정도 몇걸음가더니 바로 멈추더라? 다시 되돌아와서는 문열어 달라고 하는거 있지ㅎㅎ 이렇게까지 추운지 몰랐다가 많이 놀랬나봐 ㅋㅋㅋㅋ 다신 나가겠다고는 안하고 이스탄불이랑 나란히 앉아서 밖에 구경만 하고 있어.”
우리엄마에게 이 사진을 보여줬더니 저거 곰이냐고 ㅎㅎ
낭시에는 곰이 살지 않습니다.
털찐 모웬이 살아요~~
뽀나스 모웬 짤~
자서방이 사진기술만 늘고 있네... 보정없이도 이렇게 사진들이 훌륭하다니..
낮잠잘 시간이라서 모웬도 자기도 낮잠 잔다며 오늘 추가로 보내준 사진이다 ㅎㅎ
귀여워...ㅠ.ㅠ
'사는 이야기 > 고양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서방의 파자마가 너무좋은 모웬 (18) | 2020.04.04 |
---|---|
포장비닐이 세상좋은 고양이들 (16) | 2020.03.15 |
예쁜 모웬 보고가세요~ (12) | 2020.01.05 |
다같이 낮잠자는 시간 (6) | 2020.01.02 |
사이좋은 냥이 시동생들 (4) | 2019.12.30 |
겨울은 모웬이 털찌는 계절 (8) | 2019.12.29 |
왜이러는 걸까요 (8) | 2019.11.01 |
로봇청소기에 홀린 냥이들 (2) | 2019.10.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