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가족의 사랑을 받는 모웬은 만져주는걸 너무나 좋아한다.
어딜 만져도 좋아하고 언제 만져도 좋아한다 ㅎㅎㅎ 세상에 이런 고양이가 다 있다니..
심지어 자고 있을때 건드려도 가르릉거리면서 좋아한다.
저기 저러고 앉아있는걸 내가 못보고 지나치면 저 표정으로 야옹~ 하면서 와서 만지라고 한다.
한쪽다리를 저렇게 종종 걸쳐놓고 있음
그리고 모웬이 앉아 있는 이곳은 모웬의 스팟.
하긴 모웬이 선호하는 스팟이 집안 곳곳에 있긴 하지만... 아무튼 여기는 모웬이 선호하는 스팟중 3위안에 드는 자리라고나 할까나 ㅎ
저러고 앉아서 자랑 자서방이랑 뽀뽀하는걸 빤히 지켜본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던 며칠전 자서방은 어쩐일인지 이 스팟에 평소처럼 앉아있던 모웬의 모습을 보고 숨이 넘어가게 웃고 있었다.
뭔가 심기가 불편해 보이긴 하는데.. (아참 이거 얘 무표정이지..)
“엄마가 잡지를 보다가 저기에 올려놨었거든. 자리가 저렇게 넓은데도 용납을 못한거야. 내 자리다 이거지 ㅋㅋ”
바닥에 내던져진 잡지를 보고서야 상황이 파악이 되었다.
아무도 잡지를 줍지 않았다. 모든 식구들이 다 보고 웃을때 까지 말이다ㅎㅎㅎㅎ
"무슨일이 있었다냥..?"
항상 묵직한 이스탄불도 원하는게 있으면 예쁜 목소리로 야옹 할 줄을 안다. ㅎㅎ
예를 들면 저기가 이스탄불이 좋아하는 스팟인데 저기에 자서방이 노트북을 올려놨다가 야옹해서 자서방이 미안하다며 얼른 치웠더니 바로 올라가서 식빵을 굽는다ㅎㅎ
만약 저곳에 다리가 올라가 있으면 그냥 무시하고 다리위에 올라가기도 한다. 근데 다행히 노트북은 건들지 않더라.. 그러고보면 얘네가 집에 뭔가를 어지르거나 조금이라도 망가트리는걸 본 적이 없다.
저긴 내 스팟인데!
잠깐 자리 비운사이에 지자리 놔두고 내 자리에 얼른와서 앉는걸 보고 자서방이 웃었다.
모웬... 내 핸드폰이 어디있더라...
깔고 앉은거 다 보이거든...
내 맥주와 새우칩은 몇번 건들여 보더니 맛이 없어보였는지 금새 관심을 껐다.
난 니 자리에 앉을거다!
모웬없이 없었다면 격리생활이 얼마나 답답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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