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오후 내가 한가롭게 앉아서 뉴스기사를 보고있을때 모웬은 저렇게 맞은편 소파에서 졸고있었다.
보기만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평화로운 모습-
그러다 자서방이 그 앞을 지나가다말고 모웬위에 그대로 앉는 시늉을 했다.
나는 깜짝 놀라서 뭐하는 짓인가하고 쳐다보는데 자서방이 씨익 웃으면서 모웬 머리 바로 위에다...
방귀테러...
자다말고 날벼락맞은 모웬은
냐아~~ 하더니 맞은편 소파뒤로 숨어들었다.
솔직히 나쁜짓인데 너무 웃겼...
내가 너무 크게 웃어서 시어머니가 달려오셨고 무슨일이냐고 물으니 얼버무리는 자서방..
내가 고대로 재연을 해 보여드렸다. 모웬이랑 자서방 동시재연-
시어머니가 작게 나쁜말(?)을 하시며 자서방을 한심하게 쳐다보다가 돌아가셨다.
근데 모웬이 아직도 안나오고 있었다. 이런적이 없었는데..
자서방이 간식으로 유혹을 했는데도 도망을 갔다. 자서방은 걱정말라며 간식들고 계속 졸졸 따라갔는데 모웬은 결국 2층으로 도망가고 자서방 혼자 돌아왔다.
모웬이 이런적이 없었는데.. 살짝 걱정했다.
근데 웃긴건 금새 잊고 저자리로 돌아오더라는ㅎㅎㅎ
역시 기억력이 좋지는 않은가보다.
자서방이 다시 옆에 앉아서 격하게 막 만져대도 평소처럼 좋다고 가르릉가르릉 더해달라고 난리 ㅎㅎ
머리가 나빠서 다행이야 하면서 킥킥 웃다가 자서방이 방귀를 한번 더 작게 뿍! 했다. 좋다고 몸부림치던 모웬이 움찔하며 얼음이 되는걸 보고 자서방도 얼음ㅋㅋㅋ
기억은 없어도 방귀소리에 트라우마는 남았나보다...
그래도 세상 속편한 모웬이 참 부럽기도..
**오늘의 짤: 발바닥 핥다가 깨물어먹는 모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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