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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26

시어머니께 요리를 배우라는 자서방 자서방은 시어머니가 무슨 요리를 하겠다고 하실때 마다 “우리 와이프도 그걸 배우고 싶어할 걸” 하며 부엌으로 내 등을 떠밀고 있다. 아닌데... 덕분에 자기는 혼자서 평화로운 낮잠도 즐기고, 요리 좋아하시는 시어머니는 같이 해서 더 즐겁고...거기다 운이 좋으면 내가 잘 배워서 태국가서 만들어 줄 수도 있는거..겠지만... 그건 습관이 될까봐 좀 생각해 봐야겠다. 오늘 아침에 늦잠 자고 내려왔더니 시어머니께서 말씀하셨다. “너 일어날때까지 기다렸잖니~ 어제 브리오슈 반죽 만든거 반죽해서 틀에 넣는거 보여주려구. 오후에는 네가 좋아하는 쥬올레(크림 카라멜)을 더 쉽게 만드는 법도 알려줄거야.” “자서방이 브리오슈나 쥬올레 잘 만드는데요...” 라고 소심하게 말해보았지만 시어머니는 이미 너무 신나셔서 듣질 .. 2019. 7. 22.
시어머니의 친구분댁에 놀러갔어요 (feat.개구리들) 시어머니께서 친한 친구분중 한분이 우리를 모두 초대 했다며 차마시러 오후에 다녀오자고 하셨다. 시어머니께서는 여기저기 집에 아들 며느리가 와있다며 소문을 내 놓으신 것 같다. 사실 초대한 친구들은 더 있었는데 자서방이 중간에서 거절한 곳도 있다고 하셨다. 솔직히 이렇게 자주 시어머니 친구분댁에 자서방이 따라 다녀주는것도 다 나때문인걸 잘 알고 있고 자서방 성격에 이 정도를 해 주는것 만으로도 나는 굉장히 감동하고 있던 중이었다. 시어머니는 못마땅하신 듯 하지만 말이다. 자서방이 거절했을때는 이유가 있었겠지. 그냥 단순히 멀어서 귀찮았거나 혹은 개인적으로 별로 안좋아하는 지인이었거나 ㅎㅎㅎ 자서방은 그럴 수 있다. 점심을 먹고 오후 3시쯤에 출발했다. 시아버지께서 운전을 하셨고 시어머니는 집에서 직접 구우.. 2019. 7. 19.
농담을 좋아하시는 시어머니 시어머니께서 주말에는 미용실에 가서 염색을 하실 거라고 하셨다. “여름이니까 완전히 초록색으로 염색 해 보려고..” “네에? 초록이요?” “응 저기 정원에 풀 색깔처럼- 여름에는 가끔 그렇게 기분 전환을 해. 너희 어머니는 그런 색깔은 안하시나봐? 나 전에는 핑크색으로도 해 봤는데.” “아.. 저희 엄마는 그런 색깔은 절대...” 종일 시어머니는 주말에 염색하실 얘기만 하셨다. 자서방에게 작게 말했다. “완전 초록색으로 하실거래. 전에는 핑크색도 하셨다던데..” “아.. 엄마가 너 놀리시는거야. 우리엄마 농담은 프랑스인한테도 이해가 안될때가 있어. 하물며 너한테는 더 어려울거라고 내가 좀 적당히 하시라고 말씀 드렸는데도.. 하여간 농담하신거야. 엄마가 하는 말 다 믿으면 안돼.” 이런.. 얼마전 시아버지.. 2019. 7. 17.
시어머니께 크림카라멜 (les œufs au lait)만드는 법을 배웠다 시어머니께 프랑스 디저트인 크림 카라멜 만드는 법을 배웠다. 시어머니는 이걸 크림 카라멜이라고도 부르시고 레쥬올레 라고도 부르셨다. 사실 프랑스 시댁에서의 늦은 저녁 식사 시간 때문에 나는 매일 이른 저녁시간에는 배가 항상 고픈데 마침 냉장고에 있던 시어머니의 크림 카라멜이 나의 요긴한 간식거리가 되어 주었다. 배가 고플때 마다 (그러니까 매일) 하나씩 꺼내 먹었더니 시어머니와 자서방은 내가 이걸 엄청 좋아하는걸로 오해를 하게 된 것이 이 요리 강습(?)의 발단이 되었다.. 이거 맛있어? 하고 물어보면 내가 항상 "네! 너무 맛있어요!" 라고 대답하기는 했다. 그러나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 먹고 싶을만큼은 아니었는데... 그 이상 변명을 할 수가 없었다. 처음에 시어머니께서 만드시는 걸 옆에서 보는 것 .. 2019.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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