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1302

프랑스에서 응급 진료로 사랑니 발취한 후기 이전 포스팅에 이어집니다- 20대 젊은 선생님 둘이서 나를 친절하게 맞이해주었다. 나는 어젯밤 고생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얼마나 아팠는지... 잠도 못잤고... 진통제를 이거랑 저거랑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 총각들은 눈을 반짝이며 경청한 후 나를 눕히고 내 입앞에 머리를 바짝 들이대고 들여다보기 시작했다.눈이라도 좀 가려주지... 여긴 그런거 없음. 바로 눈앞에서 두 총각이 내 입안을 가까이서 살피는 그 순간 나는 백설공주가 되어 누워있는 기분이었다ㅋㅋㅋ 다섯 난장이는 어디에... (총각들이 작진 않은데 내 침대가 높아서 ㅋㅋ) 갸우뚱거리는 표정들에 살짝 의심(?)이 들려던 찰나 중년의 선생님이 들어오셨다.그럼 그렇지. 덴티스트 선생님이 따로 계셨군요. 그런데 총각들이 자기네끼리 할 수 있단다.. 2025. 1. 22.
예약의 나라 프랑스에서 응급 치과 진료를 받았다. 어젯밤에 한숨도 못잤다. 코로나 기운이 이제야 좀 잠잠해지나 싶어 한숨 돌리던 참이었는데 이번에는 갑자기 끔찍한 치통이 찾아왔던 것이다. 중학교때부터 가지런하게 올라온 사랑니들을 그 긴세월 참 잘 써먹긴 했다. 충치가 조금씩 생길때마다 치료를 해 달라고 하면 치과에서는 항상 거절했다. 쓰는데까지 쓰다가 뽑을라고 했다. 그런데 그 끝이 이제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여름, 혼자 치과에 가기 무섭다고 버거씨한테 말했을때 버거씨는 자기네 동네에 친절한 치과가 있다며 거기로 예약을 해 줬었다. 그런데 그게 반년 넘게 기다려야 하는 일정 일 줄이야. 프랑스에서는 치과 예약 반년 기다리는건 예사란다. ㅡㅡ; 그 진료를 고작 일주일 앞둔 상태기는 하지만 프랑스에서 발치는 일반 치과에서 하지않고 따로 일정을 잡고.. 2025. 1. 21.
걱정말아요 그대 그동안 리들가는 즐거움을 잊고 살았다. 이번에 이사온 집 근처에 큰 리들매장이 생겼는데 덕분에 요즘 퇴근 후에 참새가 방앗간 들르듯 들르고 있다. 리들은 오픈시간에 맞춰가야 득템하는 즐거움이 있는줄 알았는데 오후에 퇴근하고 가도 득템이 있다ㅋㅋ 유통기한 임박한 오리 안심을 글쎄 1유로에 팔고 있는게 아닌가!? 마지막 남은 한팩을 집어 들고는 상추도 샀다. 룰루랄라 오늘 저녁은 오리 구이다! 상추도 있고 집에 쌈장도 있고 김치도 있구나. 그래 행복이 별거냐. 맛있는거 혼자 먹어도 맛은 똑같이 좋다. 어제는 또 리들에 갔다가 1유로 농어도 한팩 득템했네? (Bar라고 써있었는데 검색하니까 농어라고 나왔다.)생선냄새를 질색하는 사람이 옆에 없으니 이제는 생선도 맘대로 구워먹을수 있다. 친정엄마가 .. 2025. 1. 20.
사랑받는 느낌 충천하기 강변 산책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을 때 시계를 보니 벌써 오후 4시였다. 배고파. 우리 뭐 먹을거야...? 내 말에 버거씨는 걱정말라고 맛있는 요리를 해 주겠다고 했다. 언제 해둔건지 벌써 양념에 재워져있는 튼실한 새우들이 냉장고에서 튀어나왔다. 늦은 점심 메뉴는 바로 파스타였다. 후식으로 우리는 갈레트 데 호아를 드디어 먹었다. 오븐에서 갓 구워진 갈레트 데 호아가 나오자 아들들이 굉장히 좋아했다. 파삭한 페스트리안에 달콤한 아몬드소가 들어있서 맛있다. "갈레트데 호아 먹을때 부르는 노래가 있지 않아?" 버거씨는 그런거 없다고 대답했는데 큰 아들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 후 버거씨랑 작은 아들도 그 노래를 우렁차게 따라 불렀다. 노래가 있긴 있나보네. 예전에 프랑스어 수업 시간에 영상을 본적.. 2025. 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