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DéFLE-Lorraine 다국적 친구들

새학기 반편성 시험을 보았다.

by 요용 🌈 2023. 1. 25.

한달간의 꿀같은 방학이 끝나고 새학기 반편성 시험일이 돌아왔다.

매일 늦잠자다가 오랜만에 어둑한 아침을 가르며 학교로 향했다.

등록금이 부담돼서 원래는 두학기만 다니려고 했는데 결국 세번째 학기를 등록해버렸다.
내 프랑스어가 향상되는걸 옆에서 지켜본 자서방이 나보다 더 강력하게 주장했다. 공부하는김에 최소 한학기는 더 해 보라고.

그래 나도 고급반 한번 가보자...


컴퓨터로 듣기, 독해, 문법시험을 끝낸 후 작문과 말하기 시험을 봤다.

작문에 꽤 공을 들이다보니 말하기 시험을 맨 마지막으로 끝냈다. 최선을 다했다!!

선생님께서는 특별한 질문은 하지 않으셨고, 거의 수다처럼 화기애애하게 나와 대화를 나누셨다. 선생님께서는 내가 고급반에 가게 될거라고 귀뜸해 주셨다.

새로 들어오는 한국인 학생이 있는지 살폈으나 아쉽게도 새 멤버는 없었다.


한국인 동생들 두명이랑 처음으로 학식을 먹으러 갔다. 이 친구들은 지난학기동안 한번도 이용해 본적이 없다고 한다. 하긴 나도 첫학기때는 몰라서 이용하지를 못했다.

나름 한학기 선배라고 음식 주문하고 학생증 찍는거도 시범을 보여주었다ㅋ

다행히 입에 맞는지 모두들 대만족해서 나도 기분이 좋았다.
송아지고기는 엄청 부드러웠고 버섯 크림소스를 얹은 밥은 마치 리조또같았다.

친구중 한명은 베지테리언메뉴로 콩요리를 선택했는데 이것도 한입 먹어보니 맛있었다. 3.30유로의 행복!! 이번학기때도 부지런히 이용해야지ㅋ

"여긴 토요일 낮에도 운영하니까 다음에 시내 볼일있으면 이곳에서 식사를 하도록 해."

한학기 선배의 조언이었다.ㅎㅎ

우리는 배가 빵빵하게 부른채 식당을 나와서 잠시 시내를 활보했다. 마침 겨울세일 기간이라 옷구경도 하면서 소화도 시키려고-

그런데 오늘따라 내가 아는 지인들을 길에서 굉장히 많이 마주쳤다. 같이 있던 동생이 나더러 아는 사람이 많다며 놀랬다. 나 아는 사람 별로 없는디...?

새삼 나도 이제 낭시에 잔뿌리를 좀 내렸구나 싶은 기분이 들어 뿌듯했다.

예전같으면 세일기간이 되면 자서방이나 시어머니와 함께 외출하는게 고작이었을텐데 이제는 혼자서 길도 잘 찾고 친구들도 사귀고 심지어 오늘은 친구들에게 학식먹는 법도 내가 가르쳐줬다! 하하 😆

2023년 낭시에서의 내 인생에 또 어떤 새로운 일들이 펼쳐질까. 🌈🍀




이전 포스팅 보러가기
프랑스 시어머니와 커플티를 장만했다. (feat 썸머세일 즐기기)
젊은사람은 계산하는거 아니라는 시어머니 (feat.당면사랑)
프랑스 윈터세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더 행복한 새해야 오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