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한 성격탓인지 다른 두 고양이들과는 달리 혼자 멀찌감치 떨어져 내가 먼저 다가와 주기만을 기다리곤하는 이스탄불.
내가 다가가서 만져주면 골골하면서 좋아한다.
하지만 탈린이 그꼴을 가만보고 있지를 않는다. 꼭 다가와서 머리를 들이밀며 내 손길을 가로채고 만다.
삼냥이들을 만나고 집에 돌아가려고 하는데 이스탄불이 혼자 계단에 앉아서 나를 짠한 표정으로 배웅해 주고 있었다.
오구구 이러고 나를 보고 있는데 내 발길이 어떻게 떨어지겠니...
다시 돌아와서 이스탄불을 쓰다듬고 있었더니 어느새 탈린이 나타났다.
뭐야 둘이서만 뭐하고 있었어...
오빠만 만져주기 있기 없기?
아니나 다를까 커다란 얼굴을 불쑥 내밀며 내 손길을 가로채는 탈린ㅋ
매끈한 이스탄불과 북실한 탈린. 만질때 촉감이 극과 극이다ㅎ 특히 탈린은 뭔가 묵직한 털인형을 만지는 기분이랄까...
자, 다시 이스탄불 차례...
난 너희 둘다 똑같이 사랑하니까.
이스탄불의 꼬리를 잡다가 이스탄불이 휙 돌아보니까 잠깐 흠칫하는 탈린 ㅋㅋㅋ 그래도 남의 눈치를 영 안보는것은 아닌가보다.
오빠 꼬리 좀 치워봐봐...
사실 다시보면 이스탄불의 꼬리가 성가시게 얼굴을 가리니까 앞발로 쓱 치우는거였다.
그후에도 꼬리가 자꾸 움직이니까 그때부터는 본능적으로 앞발로 꼬리를 멈추려고 ㅎㅎㅎ
왜이리 흔들어댄담...
탈린이 제일 웃기다ㅋ
넌 언제 이렇게 컸니.. 정말 몰라보게 폭풍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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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식구들 혼을 쏙 빼놓는 요물 아깽이
자기 꼬리를 못 알아보는 중. gif
엄마! 오빠가 나 때려!.gif
보기만해도 기분 좋아지는 뒷통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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