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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저녁 버거씨는 두 아들과 헬스장에 다녀오는 길이라며 메세지를 보내왔다.
두 형제가 사이좋게 서로를 코칭해주고 격려하는 모습이 그렇게나 보기좋았다며 자랑했다. 하긴 세 부자가 나란히 조깅하는 모습을 지켜볼때도 버거씨가 얼마나 든든하고 자랑스러운지 표정에서 알 수 있었다.
잠시 후 아들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버거씨는 아이스크림을 사왔다며 사진을 보내왔다.

캬라멜 비스킷, 쿠키&크림!! 내가 좋아하는건데~!!! ㅠ.ㅠ
나는 스미골 짤을 보내서 내 심정을 다급하게 알렸다.

[오 아이스크림! 다 내꺼야!]
[둘 다 내가 좋아건데!]
버거씨로부터 답장이 왔다.
[알아. 두 개 다 널 위해 산거니까 걱정마. 😘]

행복한 스미골 짤을 찾아서 바로 보냈더니 버거씨가 웃겨죽는단다.
나도 보내면서 혼자 킥킥 소리내 웃었다. 스미골 표정이 어찌나 적절한지 내 심정을 정확히 표현해 주는구나.
아이스크림때문에 이렇게 울고 웃을 일이냐고...ㅋ
하지만 나에게 맛있는 음식이 매우 중요하단 사실은 버거씨도 알고 내 주변 친구들도 모두 안다. (입맛이 저렴해서 만족시키기도 쉬움)
그래서 자꾸 이렇게 아이스크림으로 나를 유혹하는 버거씨다.
아무튼 버거씨는 내일 저녁에 내가 도착할 때까지 아들들이 내 아이스크림을 건들지 못하게 할 거라고 약속했다.
빨리 내일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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