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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새출발

식탁 위 한국 맛이 늘어난다.

by 요용 🌈 2025.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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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씨를 보러 내가 티옹빌로 가는 주말. 

생일 파티가 끝난지 2주가 넘었는데 아직도 44라는 거대한 풍선이 거실에 떠다니고 있다. 

 

이번주에는 두 아들도 아빠를 보러 와 있는데 버거씨는 아들들에게 즐거웠던 내 생일 파티에 대해서 열심히 들려주었다. 근데 오빠 저 풍선은 이제 치워도 될 거같아... 아들들도 저걸 볼때마다 내 나이를 상기하겠군ㅋㅋ

 

생일때 마시고 남은 샴페인을 아껴뒀다는 버거씨. 

 

우리는 식사 전 간단한 안주와 함께 샴페인을 마셨다. 

안주와 샴페인으로 배를 좀 채운 후라 버거씨는 저녁 식사를 간단하게 차렸다. 

만두랑 새우구이- 

샐러드

그리고 김치다! 

 

마트에서 샀다면서 유리병에 든 김치를 꺼내와서 깜놀. 

 

김치를 왜 샀냐니까 먹을라고 샀단다. 아 내가 당연한 질문을 했구나ㅋ

아무튼 반가워서 한 젓가락 덜었더니 아들들도 차례로 조금씩 김치를 덜었다. 지난번 한식당 (비록 중국인이 주인이었지만)에서 먹어본 적이 있다며 아는척을 하는 모습을 보니 괜히 내가 뿌듯ㅋ

유리병에 든 김치는 생각보다 많이 시었고 생김치보다는 익힌 김치 맛있었다. 내 입에는 일단 잘 맞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반응이 그냥 저냥... 

그래도 저녁상에 생각지도 못한 김치가 올라와서 내심 반가웠다. 

잡채소스, 비빔밥 소스에 이어서 김치도 버거씨의 단골 식재료가 되려나... 

 

저녁 먹고나서 버거씨가 후식을 만들었다. 

딸기, 석류, 아이스크림, 견과류 그리고... 

단팥이다@@ 

 

아이스크림에 단팥이 찰떡이라는걸 버거씨는 어찌 안걸까. 

너무 잘했다고 칭찬해주었다. 다들 단팥이 맛있다고 해서 기분이 좋았다. 

 


 

버거씨는 다음 날 아침에도 아껴둔 단팥을 다시 꺼냈다. 

100% 땅콩 퓨레를 넣고 만든 팬케이크에 단팥을 올려 먹었다. 

그래 이거지!! 

 

아들들도 버거씨도 너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단팥캔을 더 많이 사오지 못한게 아쉽다. 

 

버거씨는 언젠가 한국에 간다면 아이봉이랑 단팥캔만 수화물에 잔뜩 쟁여올 것 같다. 

점점 버거씨네 집에 내가 좋아하는 한국 식품들이 늘고 있어서 반갑고 기분이 좋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함께 좋아해주니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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