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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새출발

프랑스 대가족 파티에 완벽 적응했음

by 요용 🌈 2025.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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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가족 파티에서 어쩌다 한국어를 전파하다

점심식사로 바베큐를 든든하게 먹고난 후 치즈도 먹고 디저트도 먹고~ 
 
버거씨는 전기차 충전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아버지와 함께 근처 충전소에 가 보자고 했고 릴루는 호랑이가 그려져있는 자기 수영복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나 그냥 릴루랑 놀고있을테니까 아버님이랑 둘이 다녀와." 
 
버거씨는 릴루 덕분에 마음을 놓고 떠났다. 

릴루는 수영을 하면서도 내 이름을 수십번 불렀다ㅋㅋ 

수영복을 빌려주겠다고 하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나는 모두 거절하고 그냥 의자에 앉아 차를 마시며 물놀이를 구경했다. 보는것만으로도 재미있었음. (사실 이날 기온이 20도가 안되는 꽤 쌀쌀한 날씨였는데 물이 따뜻하게 데워지더라.) 

 
수영이 끝난 후에 릴루는 엄마 허락을 받은 후 나에게 방을 구경시켜 주었다. 

 
릴루 표현대로 진짜 5성급호텔이었다. 
어메니티도 고급지고-

 
나랑 버거씨도 뒤늦게 후회했다. 다른 가족이랑 같이 쓰더라도 그냥 샤또에 묵는다고 할 걸...
불편할까봐 외부 에어비앤비를 예약했는데... 우리 숙소도 충분히 좋지만 여기는 더 좋당.  
 
릴루네 방 아랫층에 있는 거실에서는 고모님을 위한 또다른 서프라이즈 선물이 비밀리에 준비되고 있었다. 

바로 포토북이다. 
 
각자 사진과 함께 의미있는 문구를 제출하라고 했는데 우리는 낭시 공작궁 앞에서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퀴즈를 적어서 냈다. 버거씨가 적은 퀴즈의 정답은 낭시였는데 고모님의 가족들은 일전에 낭시에서 꽤 오래 거주를 했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버거씨가 말했다.) 
 
아무튼 커다란 테이블위에 파티에 참석한 모든 이들의 사진과 손글씨가 나열되어 있었고 사촌들과 조카들은 틈틈히 포토북을 함께 꾸미고 있는 중이었다. 파티가 끝난 후 고모님께 전달 드릴 예정이라고 했다. 

나랑 버거씨 사진도 죠~기 있네

 
그후 나는 소녀들이랑 스카이조 카드게임도 몇 판했다.  

버거씨가 돌아왔을때 내가 소녀들이랑 잘 놀고 있는 모습을 보더니 기분좋게 웃었다. 8살, 9살 그리고 44살 소녀 셋이서 사이좋게 카드놀이 하는 모습이 예뻐보이지?ㅋㅋ
 
얼마 후 고모님께서 오후 간식으로 어제 저녁에 먹다 남은 슈를 내 오셨다. 

어제는 너무 늦은 시각이라 안먹었는데 다시 보니 너무 반갑다. 
내가 집은건 크림슈였는데 버거씨는 초코슈 당첨이다. 

크림슈를 먹고나서 초코슈를 찾아서 한개 더 먹었다. 

 
대가족 파티에 내가 꽤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 
다 릴루 덕분이지 뭐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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