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345 화장실 앞 망부석 고영희 우리 남편은 보통 퇴근해서 집에 들어오면 곧장 화장실로 곧장 들어간다. 참 부러운 장 운동.... 그러면 우리 무스카델은 퇴근해온 남편과 인사도 제대로 못나누기가 일쑤다. 그게 아쉬웠는지 (아니겠지만) 무스카델은 항상 남편이 들어간 화장실 앞에서 하염없이 앉아있곤 한다. "야 냄새나게 왜 여기 앉아있어~ 절루 가~" 넌 참 비위도 좋구나... 안에서 폭죽이 터지는 소리가 들릴때 마다 겁많은 무스카델은 한번씩 뒷걸음질을 치기는 하지만 그래도 자리를 떠나지는 못한다. 걱정되는거냐... 하루 이틀도 아닌데... 자서방은 화장실을 나왔을때 저러고 무스카델이 망부석처럼 기다리고 있는걸 보면 좋아 죽는다. "읔... 냄새난다고 내가 몇번이나 다른데로 가라 했는데도 기다렸다니까...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하나봐." 이.. 2021. 3. 11. 내가 프랑스 셀커크렉스 챔피언이다냥! gif 휴대폰을 정리하다 보니 짤을 만들어 놓은게 꽤 많아서 한번에 포스팅을 하게 되었다. 저녁만 되면 티비볼때 꼭 밀린 빨래를 하는 우리집 고영희씨.그냥 저 담요위에 앉으면 될텐데 꼭 쭈물쭈물 빨래를 오래 하고 나서야 안심되는 표정으로 앉는다. 매우 심각한 표정이라 그냥 하고싶은대로 하게 둔다. 빙구같은 짓을 자주 하는데 카메라에 잽싸게 담아내질 못하는게 안타까울 뿐이다. 저녁에 우리가 양치를 할땐 꼭 옆에 앉아서 지켜본다. 집에 그냥 솜뭉치가 혼자 걸어다니는것 만 봐도 웃음이 나고 힐링이 된다. 얼굴도 이쁘지만 엉덩이도 이쁘다. 응 니가 세상에서 제일 예뻐! 휴대폰에서 반사된 빛에 달려드는 중 아침에 놀아준 장난감을 올려놨더니 혼자서 노는 무스카델 그래 그렇게 혼자 놀면 되겠네! 내가 간식을 먹을땐 귀찮아도.. 2021. 3. 9. 봄볕이 따스한 어느날 오후 시어머니께서는 요즘 매일 오전에 정원에 썬배드를 펼쳐놓고 한시간씩 일광욕을 한다고 하셨다. 나더러 놀러와서 같이 일광욕을 하자고 하시지만 나도 창가에서 충분히 해를 쬘수 있다고 말씀드렸다. 오후만 되면 거실 창문으로 따뜻한 봄볕이 가득 쏟아진다. 창가에서 봄볕을 쬐며 노곤노곤해진 무스카델. 으.... 귀여워.... 나랑 무스카델만 봄볕을 감상할게 아니라, 기운없는(?) 화분도 일광욕좀 하라고 창밖에 내다놓았다. 이 화분으로 말할 것 같으면... 몇달전에 지인이 놀러오면서 사다준건데... 이렇게 풍성하고 튼튼한 꽃화분이었는데... 꽃도 지고 잎도 지길래 포기할까 했지만 어느날 부터 기특하게도 초록잎들이 하나둘씩 새로 돋아나고 있다!! 반드시 다시 꽃을 피워내리라!! 무스카델! 그러고보니 봄볕에서 발톱깎기 .. 2021. 3. 7. 무상 임대주택이다냥.gif 시어머니께서 사진을 몇장 보내주셨다. "이 고양이집 예전에 모웬이 쓰다가 싫증내길래 치워놨던거거든. 무스카델이 쓰면 되겠다 싶어서 꺼내놨단다. 편할때 와서 가져가렴~" "아직도 좋아하는거 같은데요?" "아니야. 자기 의자위에 올려놔서 들어간거지. 또 한동안 저러다가 싫증낼거야." 음... 이런 표정으로 쳐다보는데 정말 가져가도 되려나... 아무튼 우리 우편물도 챙겨올것들이 있고 해서 시댁으로 갔다. 예의(?)없이 빼꼼히 나를 쳐다보는 두 녀석들. 사람을 봤으면 인사를 먼저 해야 할거 아니냐..... 아무리 맨날 찾아오는 얼굴이라지만... 이스탄불은 오늘도 나를 보자마자 문 좀 열어 달라는 눈길이다. 넌 어쩜 이리 안변하니 ㅋㅋ 아무튼 시어머니와 앉아서 수다를 좀 나누다가 나는 모웬의 옛날 집을 가져가려고.. 2021. 3. 4. 님아 그 치킨을 다 먹지마오- 오야꼬동 만들기 드디어! 먹고 싶었던 오야꼬동을 만들 수가 있게 되었다. 나는 항상 남은 치킨으로 다음날 오야꼬 동을 만들어 먹는걸 좋아하는데 치킨을 아무리 많이 튀겨도 자서방이 남김없이 다 먹어버려서 그동안 오야꼬동을 만들지를 못했다. 처음에는 치킨을 한팩을 사다가 튀기다가 나중에는 두팩을 튀겨도 희한하게 다 먹는다. 이번에는 감자튀김을 같이 튀겨서 그런가 다행히 몇조각을 남겨주더라... 정월 대보름에는 역시 치킨이지!정월 대보름에는 역시 치킨이지!지난 금요일. 솔직히 정원 대보름인줄 몰랐다. 그저 금요일이니까 치킨을 먹어야겠다고 생각했을 뿐이었다. 그것도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2주에 한번은 먹고 싶은데 3주동안이나 치킨을 굶었mok0nolg0.tistory.com 방콕에서 직장생활을 할 때, 점심시간에 회사 근처 .. 2021. 3. 3. 삐친 고양이.gif 아침마다 시끄럽게 깨워대는 무스카델- 덕분에 알람이 따로 필요가 없다. 으... ㅠ. ㅜ 일어나서 어김없이 요가를 하는 동안 여전히 나만 바라보는 무스카델을 위해서는 유튜브 비디오를 틀어준다. 한참 요가를 하다가 문들 바라보니 빠져들듯이 너무 가까이서 화면을 보고 있다. 그렇게 가까이 보면 눈버린다... 몇번 의미없이 화면속의 새들에게 앞발도 툭툭 던져보더니 금새 흥미를 잃었다. 왜... 이거 좋아하잖아... 내가 다가가자 강아지마냥 벌떡 일어나서는 좋다고 반긴다. 나를 만져라... 마구 만져라냥... 그러고 앉아서 빤히 바라보면 내가 요가에 집중을 할 수가... 알써... 알았다고... 자기랑 놀아 달라는 거다. 왜 자기한테 무심하냐고 항의 중. 의자에 올려둔 바지 고무줄도 괜히 건드려본다. 사실 저 .. 2021. 3. 2. 이전 1 ··· 142 143 144 145 146 147 148 ··· 2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