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342 참 재미있는 프랑스 파티문화 버거씨는 지난 주말 친구들을 집에 초대해서 바베큐 파티를 열었다. 몇 달 전부터 말만 해 오던 건데 이번에 드디어 소원성취(?) 했네. 알고보니 그 바베큐가 코리안 바베큐였단다.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하려던 마음에 큰 부담이 쿵 하고 떨어졌다ㅋ 초대한 인원은 총 10명. 친구들이 도착하기전에 나는 상추를 씻었고 버거씨는 아뻬로와 잔을 준비하느라 바빴다. 안그래도 물잔, 와인잔, 샴페인잔까지 글라스로 테이블이 꽉 찰 판인데 친구중 한 명이 모든 사람들에게 모히또를 만들어주겠다고 말했던지라 우리는 장보고 오는 길에 모히또잔도 잔뜩 사왔다. 약속시간이 되자 모히또를 만들겠다던 사무엘이라는 친구가 제일 먼저 도착했다. 나머지 친구들은 모두 룩셈부르크에서 근무하는데 이 친구만 프랑스에서 일한다고 했다. 둘이 .. 2025. 8. 12. 애완용으로 동키를...? 버거씨는 내가 곧 바빠질거라고, 본격적으로 새 일을 시작하면 주말에도 자주 못만날 수도 있다고 말해서 그런지 순간 순간을 더 축하하고 감사히 여기는 듯 했다. 알마가 내 생일날 선물 했던 레드 와인을 가져와서 자축을 하자네. 새로운 출발을 위해 건배를 하고...카자흐스탄 와인인데 스테판이 맛있다고 했던 이유를 우리 둘 다 첫 한모금만에 이해했다. 점심 식사겸 피자도 먹고 보졸레에서 사온 소시송이랑 치즈도 먹고 샐러드도 먹었다. 말많고 감수성 많은 커플이라 테라스에서의 점심식사는 꽤 길게 이어졌다. 오후에는 동네 주변을 산책했다. 안녕! 오늘도 마주치는 동물들에게 모두 인사를 건넸다. 이 동네 동물들은 인사를 건네면 꼭 다가오더라 ㅋㅋ잘 지냈지 얘들아? 오랜만에 만난 동키도 안녕! 부담스럽게 가까이 .. 2025. 8. 11. 프랑스식 개구리 요리, 맛있다?! 버거씨는 며칠전 나에게 큰 아들이 다행히도 중요한 시험을 잘 통과했다는 소식을 들려주었다. 덕분에 삼부자는 여름 휴가를 마음놓고 다녀올 수 있게 됐네. 둘째도 바칼로레아 잘 봤다고 하더니. 바칼로레아는 우리나라로 치면 수능시험 정도의 중요도를 가진다. 다만 우리나라처럼 하루만에 보는건 아니고 두 과목인가 먼저 치뤘고 아직 몇과목이 더 남았다고 했다. "아! 두 사람 다 개구리 요리를 먹을 자격이 있지않아?" 개구리 튀김을 먹으러 가자던 버거씨가 얘기가 없어서 궁금하던 참인데 이런식으로 자연스럽게 약속을 상기시켜주는 나다ㅋ 버거씨는 큰소리로 웃더니 주말에 회사 근처 단골 레스토랑에 점심 예약을 마쳤다. 그렇게 우리 네 사람은 주말에 룩셈부르크 시내 나들이를 나갔다. 비가 며칠째 이어지고 있었는데 다행.. 2025. 8. 10. 프랑스 헬스장 네고 성공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유난히 기분이 상쾌했다. 짧은 명상을 마친 후 옷을 갈아입고 공원에 조깅을 나갔다. 오백년만에... 이제 백수가 되었으니 건강을 각별히 챙겨야지. 며칠전 에리카 따라 헬스장 갔을때도 고작 2km뛰고 나서 포기했으니 오늘은 무리하지 않고 그냥 천천히 달리기로 했다. 달리다 힘들면 걷고... 아침의 공원 정말 상쾌하구나! 나오길 잘했다. 헬스장 안끊어도 되겠어!공원에 동물 친구들이랑 인사도 했다. 안녕 동키들아! 엥 여기에 닭장이 있었던가? 자세히 보니 닭들의 외모가 평범치가 않다ㅋ닭들이 카리스마 넘친다.두툼한 발토시를 한 흰 닭은 혼자 유난히 여기저기를 헤집고 다니고 있었다. 공원에서 4킬로 정도를 천천히 달린 후에 집으로 돌아왔다. 아 뿌듯해라. 헬스장.. 2025. 8. 9. 프랑스 사르규민 불꽃놀이 구경하던 날 이전 포스팅에서 이어집니다.기력을 되찾으신 어머니의 수다를 다 들어드림 사브뤼켄에서 저녁 식사를 마친 우리는 버거씨가 어린 시절 자란 마을 사르규민으로 갔다. 이 사르규민은 한때 수공예 접시로 유명했다고 한다. 하지만 저렴하게 대량 생산되는 접시들이 유통되기 시작하면서 점차 쇠퇴했다고. 11시쯤에 도착했는데 벌써 인파가 꽉차있었다.불꽃놀이는 30분쯤에 시작된다고 했다. 어머니께서는 사람 많은곳이 무섭다고 하시며 다리 난간을 잡고 서 계셨다. 하지만 여긴 나무때문에 안보일것 같은데요... 다리 밑에도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있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곳이 가장 명당 자리였다. 강 맞은편에 있는 건물에서 레이져와 음악이 나왔는데 나무로 막히는데가 없어서 여기가 제일 잘 보이는 곳이었네그려... 나는 .. 2025. 8. 8. 기력을 되찾으신 어머니의 수다를 다 들어드림 일요일 오후 점심을 먹고나서 버거씨와 나는 어머니댁을 향해 출발했다. 두번째 방문인데 여전히 재미있다. 프랑스를 출발해서 룩셈부르크와 독일을 지나 결국 프랑스 국경마을에 도착하다니 말이다. 어머니께서 현관 밖으로 뛰어나오시며 우리를 열렬히 반겨주셨다. "어제 저녁에 구웠는데 너무 맛있게 보여서 결국 한 조각 잘라먹었지 뭐니. 울랄라... 내가 구웠지만 따끈할 때 먹으니 진짜 맛있더라구." 차와 함께 맛본 클라푸티는 진짜 너무너무 맛있었다. 큼직하게 한조각씩 잘라 주셨을때 우리는 너무 커서 다 먹을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다 먹고나서 우리는 홀린듯 계속 잘라 먹었다. 결국 우리 둘이 거의 다 먹을것 같을때 버거씨가 "엄마 이거 좀 안보이는데로 치워주세요. 다 먹어버릴까봐 겁나요." 라고 말했다ㅋㅋ .. 2025. 8. 7. 이전 1 2 3 4 5 ··· 2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