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350 프랑스식 개구리 요리, 맛있다?! 버거씨는 며칠전 나에게 큰 아들이 다행히도 중요한 시험을 잘 통과했다는 소식을 들려주었다. 덕분에 삼부자는 여름 휴가를 마음놓고 다녀올 수 있게 됐네. 둘째도 바칼로레아 잘 봤다고 하더니. 바칼로레아는 우리나라로 치면 수능시험 정도의 중요도를 가진다. 다만 우리나라처럼 하루만에 보는건 아니고 두 과목인가 먼저 치뤘고 아직 몇과목이 더 남았다고 했다. "아! 두 사람 다 개구리 요리를 먹을 자격이 있지않아?" 개구리 튀김을 먹으러 가자던 버거씨가 얘기가 없어서 궁금하던 참인데 이런식으로 자연스럽게 약속을 상기시켜주는 나다ㅋ 버거씨는 큰소리로 웃더니 주말에 회사 근처 단골 레스토랑에 점심 예약을 마쳤다. 그렇게 우리 네 사람은 주말에 룩셈부르크 시내 나들이를 나갔다. 비가 며칠째 이어지고 있었는데 다행.. 2025. 8. 10. 프랑스 헬스장 네고 성공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유난히 기분이 상쾌했다. 짧은 명상을 마친 후 옷을 갈아입고 공원에 조깅을 나갔다. 오백년만에... 이제 백수가 되었으니 건강을 각별히 챙겨야지. 며칠전 에리카 따라 헬스장 갔을때도 고작 2km뛰고 나서 포기했으니 오늘은 무리하지 않고 그냥 천천히 달리기로 했다. 달리다 힘들면 걷고... 아침의 공원 정말 상쾌하구나! 나오길 잘했다. 헬스장 안끊어도 되겠어!공원에 동물 친구들이랑 인사도 했다. 안녕 동키들아! 엥 여기에 닭장이 있었던가? 자세히 보니 닭들의 외모가 평범치가 않다ㅋ닭들이 카리스마 넘친다.두툼한 발토시를 한 흰 닭은 혼자 유난히 여기저기를 헤집고 다니고 있었다. 공원에서 4킬로 정도를 천천히 달린 후에 집으로 돌아왔다. 아 뿌듯해라. 헬스장.. 2025. 8. 9. 프랑스 사르규민 불꽃놀이 구경하던 날 이전 포스팅에서 이어집니다.기력을 되찾으신 어머니의 수다를 다 들어드림 사브뤼켄에서 저녁 식사를 마친 우리는 버거씨가 어린 시절 자란 마을 사르규민으로 갔다. 이 사르규민은 한때 수공예 접시로 유명했다고 한다. 하지만 저렴하게 대량 생산되는 접시들이 유통되기 시작하면서 점차 쇠퇴했다고. 11시쯤에 도착했는데 벌써 인파가 꽉차있었다.불꽃놀이는 30분쯤에 시작된다고 했다. 어머니께서는 사람 많은곳이 무섭다고 하시며 다리 난간을 잡고 서 계셨다. 하지만 여긴 나무때문에 안보일것 같은데요... 다리 밑에도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있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곳이 가장 명당 자리였다. 강 맞은편에 있는 건물에서 레이져와 음악이 나왔는데 나무로 막히는데가 없어서 여기가 제일 잘 보이는 곳이었네그려... 나는 .. 2025. 8. 8. 기력을 되찾으신 어머니의 수다를 다 들어드림 일요일 오후 점심을 먹고나서 버거씨와 나는 어머니댁을 향해 출발했다. 두번째 방문인데 여전히 재미있다. 프랑스를 출발해서 룩셈부르크와 독일을 지나 결국 프랑스 국경마을에 도착하다니 말이다. 어머니께서 현관 밖으로 뛰어나오시며 우리를 열렬히 반겨주셨다. "어제 저녁에 구웠는데 너무 맛있게 보여서 결국 한 조각 잘라먹었지 뭐니. 울랄라... 내가 구웠지만 따끈할 때 먹으니 진짜 맛있더라구." 차와 함께 맛본 클라푸티는 진짜 너무너무 맛있었다. 큼직하게 한조각씩 잘라 주셨을때 우리는 너무 커서 다 먹을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다 먹고나서 우리는 홀린듯 계속 잘라 먹었다. 결국 우리 둘이 거의 다 먹을것 같을때 버거씨가 "엄마 이거 좀 안보이는데로 치워주세요. 다 먹어버릴까봐 겁나요." 라고 말했다ㅋㅋ .. 2025. 8. 7. 이전 1 2 3 4 5 6 7 8 ··· 33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