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313 카자흐스탄 치즈 이야기 알마는 집에 오자마자 아뻬로 상을 차렸다. 준비한게 없다고 했지만 이렇게 푸짐한데?! 난 알콜을 안마신다고 했지만 알마는 나와 버거씨 마시라고 자기 맘대로 (ㅋㅋ 대리만족) 카자흐스탄에서 가져온 귀한 화이트와인을 땄다. 내 잔이 빌때마다 흐뭇하게 술을 따라주던 알마는 내가 이제 그만 마시겠다고 말했을때 살짝 정색했다. 본인은 먹고 싶어도 못먹는 술인데 내가 거부하니까 자꾸만 더 마시란다ㅋㅋ 술꾼 에리카가 있었어야 대리만족을 제대로 시켜주는데. "아 이 카자흐스탄 치즈!" "너 이거 기억나지? 엄청 짠거ㅋ" "응 엄청 짜고 단단했어. 다들 조심해ㅋㅋ" 내가 경고를 했음에도 버거씨랑 엘라는 겁도없이 입에 하나씩 훅 던져넣었다. 둘 다 3초후 인상이 찌푸려짐 ㅋㅋ "그걸 한 번에 먹으면 안된다니까.. 2025. 9. 22. 프랑스 시골 벼룩시장 귀여운 상인 이전 포스팅에 이어집니다. 프랑스 시골 벼룩시장은 마을 잔치다 버거씨와 알마가 시야에서 사라졌지만 나와 엘라는 천천히 걸으며 좌판 하나하나를 구경했다. 사람들이 전부다 너무 친절했고 소소하게 오가는 대화들도 다 즐거웠다. 알마는 테니스공을 하나 샀다. 엄청 쌌다. 이 벼룩시장에서 비싼 물건은 하나도 없었다. 아직 쓸만한 물건들이 버려지지 않고 누군가에게 그 쓰임을 이어간다는데에 더 의미를 두는 듯 했다.오 이거 내 스탈이다!그림 많고 글씨 크고ㅋㅋ 이 책 사야겠다!그러다 더 마음에 드는 책을 똬악 발견해 버렸다. 스파이더맨 그림책이다ㅋㅋ 5분짜리 잠자리 이야기 책. 2유로에 완전 멋진 책을 득템했다. 내용이 알차다ㅋㅋㅋ어벤져스들이 다 나오거든. 아이언맨, 닥터스트렌지 등등. 그림도 얼마나 멋진데! .. 2025. 9. 21. 프랑스 시골 벼룩시장은 마을 잔치다 이전 포스팅에서 이어집니다. 친구네 늦둥이 소식이 가져온 기분 좋은 바람 오전 11시쯤. 벼룩시장도 구경하고 외롭게 물건을 팔고 있는 스테판에게 인사도 할 겸 다같이 밖으로 나갔다. 올 때마다 사람도 잘 안보이던 이 작은 시골동네가 이렇게 활기찬 모습은 처음 봤다. 야시장 놀이기구에서 나오는 음악소리와 사람들의 대화소리가 완전 잔치 분위기다. 근데 날씨가 좋다못해 너무너무 뜨겁다. 저 골목 한가운데 땡볕에 외로이 앉아있는 스테판이 보였다. 아이고 덥겠다. 저런저런... 수수한 스테판의 좌판이다. 일년동안 애지중지 가꾼 선인장들이 다 나와있네. 올해는 꿀도 팔려고 했지만 친한 이웃에서 원래부터 꿀을 팔고 있어서 상도에 어긋난다며 꿀은 안가져왔다고 한다. (대신 이날 엘라가 꿀을 네병이나 주문했음.) .. 2025. 9. 20. 친구네 늦둥이 소식이 가져온 기분 좋은 바람 알마네 집에 가는 일요일 아침. 주말에 추가 한국어 수업이 들어오지 않게 일주일 전부터 스케줄을 막아놨지만 그 전에 예약된 수업이 늦은 오후에 하나 잡혀 있어서 일찍 돌아올 수 있도록 아침 10시에 출발했다. 에리카와 마이크는 몽플리에 휴가를 가 있어서 합류하지 못했지만 선약이 갑자기 취소된 엘라가 우리와 합류하게 되어 다행이었다. "벼룩시장때문에 동네에 사람들로 터져나가는 중이야. 주차할 데 없으니까 오는 길에 XX중학교 근처에 주차하고 걸어와야 될 거야." 알마가 미리 당부한 대로 우리는 차를 멀찌기 주차해 놓고 10분정도 걸어왔다. 벼룩시장이 그렇게나 큰 행사라고...? 근데 알마네 집 근처에 왔을때 붐비는 모습을 확인하고 나서야 사태를 파악할 수 있었다. 알마네 동네가 이렇게 시끄러운 모습은 .. 2025. 9. 19. 이전 1 ··· 4 5 6 7 8 9 10 ··· 3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