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341 외국인들이 김치를 이렇게나 좋아한다고? 이전 포스팅에 이어집니다. 핀란드 무스 소시송을 다 먹어보네 식사를 마칠 무렵 엘라가 디저트를 준비했다며 오븐에서 따끈한 번을 꺼냈다. 처음 만들어본건데 모양이 웃기게 됐다며 엘라 혼자 깔깔 웃었지만 우리로선 뭐가 잘못된 줄 모르니까 같이 웃지를 못하고 멀뚱멀뚱. 아... 번이니까 똥그랗게 돼야 되는데 너무 크게 만들어서 네개가 한덩이로 붙어 버린거구나ㅋ 시나몬과 버터향이 가득한 번-갓구워 쫄깃하고 부드럽고 달달한 그 맛이 없을수가 없다. 진짜 맛있다 엘라! 브라보! 시집가도 되겠어. (알렉스한테 매일 청혼을 하다가 알렉스로부터 무슨 청혼을 하루에 한번씩 하냐는 대답을 들은 후로는 일주일에 한번만 청혼하고 있다고 말하는 솔직한 그녀다ㅋㅋ) 체리랑 블루베리도 어찌나 단지. 너무 잘 먹었다. 먹을.. 2025. 7. 30. 핀란드 무스고기를 다 먹어보네 핀란드 집에 한 달간 다녀온 엘라는 낭시로 돌아오자마자 자기네 집에서 김치를 같이 만들자고 연락이 왔다. [나랑 알렉스(남친)둘 다 김치를 엄청 좋아하는데 유기농샵에서 병에든 김치를 매번 사먹자니 너무 비싸고 네가 만든 것만큼 맛있지도 않아. 재료 알려주면 내가 사다놓을테니까 우리집에와서 김치 만드는 것 좀 가르쳐 줘. 그리고 점심으로 코리안 바베큐 해 먹자!] 이 말을 들은 에리카는 얼마전에 코리안바베큐 불판을 샀다며 들고오겠다고 했다. 흐음... 마냥 해맑은 이 친구들은 김치도 코리안 바베큐도 잘 모를테니 내가 알아서 잘 챙겨야 하겠구나... [배추, 고기, 상추만 사다 놔... 나머지 재료는 내가 다 가져갈게.] 그렇게해서 엘라네 집에서 에리카와 셋이 뭉쳤다. 알마는 카자흐스탄에서 친정식구들이.. 2025. 7. 29. 이렇게 점점 한식에 빠져든다 버거씨가 우리집에서 재택근무를 하던 월요일. 점심때 파스타를 해 주려고 토마토 소스를 사다놨는데 버거씨는 뭔가 좀 더 가볍게 고기 없이 야채위주로 먹고 싶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흠... 야채라면 냉장고에 좀 있긴 하지. 평소 샐러드위주로 먹는걸 좋아하는 버거씨인데 나는 솔직히 생야채는 내가 안땡겼다. 내가 좋아하는 식으로 야채 요리를 한번 만들어보겠어! 마침 며칠전 중국마트에 갔다가 사다놓은 재료들이 있어서 활용했다. 일단 부추전! 팽이버섯을 위에 얹어 쫄깃한 식감을 추가했고 튀김가루 덕분에 더 바삭해졌다! 냉장고에 계란순두부를 사 둔게 있어서 이것도 활용했다. 예전에 한번 해 먹어봐야지 하고 생각했던 레시피, 바로 계란 순두부전. 모양이 완전 예쁘게 나왔다. 아랫쪽에는 남은 팽이버섯을 깔았는.. 2025. 7. 28. 볼거리 가득했던 프랑스 야간 야외공연 일요일 저녁에 버거씨와 테라 로레나(Terra loreina) 라는 이름의 야외 공연을 관람하러 갔다. 인스타에서 우연히 광고를 보고 재미있어보여서 예매를 했는데 문제는 레이져와 불꽃놀이가 어우러진 공연이라 완전히 해가 진 후인 밤 10시 반에 공연이 시작되어 자정에 끝난다는 점이었다. 버거씨는 다음날 우리집에서 재택근무를 할 예정이라며 괜찮다고해서... 나는 무려 맨 앞줄 정중앙 두자리 예매 성공! 프랑스 여름은 해가 정말 늦게 진다. 밤 열시가 넘었는데 여전히 완전한 어둠이 내리지 않았다. 낭시에서 차로 20분 정도 떨어진 플레빌(Fléville) 이라는 지역 샤또에서 공연이 펼쳐진다. 와... 야간 조명으로 장식된 밤의 샤또 너무 아름답다!! 이 샤또에서 공연이 펼쳐진다. 이렇게 늦은 시각인데도.. 2025. 7. 27. 연상 남친한테 아기라 불렀더니 이전 포스팅에 이어집니다키위나무에 암수가 구분된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보쥬에서의 둘째날 일정은 제하메(Gérardmer)호수였다. 일단 걸어서 호주 둘레를 한바퀴 돌고나서 기운이 남으면 페달보트를 타기로 했다. 낭시보다 원래도 기온이 쌀쌀한데 오늘 유난히 하늘이 흐리다. 그래도 호수는 아름답구나. 신나는 합주소리가 들려서 가 보았더니 동네 주민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음악이 흥겨워서 우리도 어깨를 둠칫둠칫 들썩이며 지나갔다ㅋ좀 걷다보니 몸이 후끈해졌다. 오히려 시원한 날씨가 걷기엔 더 좋구나. 카약을 타러나온 젊은이들. 예전에 인도네시아에 회사 팀빌딩 갔을때 두명씩 저거 탔던 에피소드를 들려주었다. 다음날 근육통때문에 팔을 못썼다고 했더니 버거씨가 웃었다. 나는 싱가폴인 여자동료랑 짝꿍이었는데 나보다 .. 2025. 7. 26. 키위나무에 암수가 구분된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이전 포스팅에 이어집니다.갓짜낸 농장 우유로 아침식사를 했다 만족스러운 아침 식사를 끝낸 후 나는 집 밖으로 나가보았다. 저 그네를 꼭 타보고 싶었기때문이다. 앞으로 저렇게나 시원한 풍경이 펼쳐지는 그네라니 안탈수가 없지!이집 딸들이 어릴적에 타던건가보다. 미래 손주들은 얼마나 좋을까~ 사과나무에 사과가 정말로 많이 열렸다. 버거씨네 사과는 올해 열매가 많이 안달렸던데... 밴가 싶어 봤더니 열매에 털이 송송... 사장님 말씀이 이건 모과란다. 내가 알던 모과랑은 다르네... 텃밭에 온갖 야채와 꽃들이 자라고 있다. "저 케이지는 무슨 용도예요?" 내 질문에 사장님께서 웃으며 말씀하셨다. "여기가 숲이라 토끼나 사슴등이 와서 야채를 먹어치우거든요. 희한하게 이이 무성한건 안먹고 꼭 잎이 작을때만 먹.. 2025. 7. 25. 이전 1 2 3 4 5 6 7 ··· 2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