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344 여중생들의 잔혹함, 그저 남의 이야기일까? 요즘 연일 인터넷을 달구고 있는 여중 여고생들의 잔혹한 폭행사건들은 나역시도 분노하게 만들고 있다. 그런데 내가 학교다니던 시절을 떠올려보면... 이런게 씁쓸하게도 결코 새로운 얘기들은 아니라는거다. 아마 지금도 말못하고 혼자 앓고있는 숨은 학교 폭력의 피해자들이 수만명은 될 것같다. 필리핀에 살때 한인교회에 다닌적이 있었는데 그곳에 어린 청년부 학생들이 참 인상적이었다. 그중 몇몇은 한때 한국 학교에서 사고를 많이치던 심각한 문제아들이었다는데 부모님과 떨어져 필리핀으로 와서 홈스테이 가정에 머물며 현지 학교를 다니고 있었다. 내가 봤을땐 그중 어느누구도 과거에 문제아였다고는 믿을수가 없을 만큼 모두 단정하고 밝고 착한 아이들이었다. 그아이들 말로는 필리핀에서 다니는 새학교에 친구들이 워낙 모범생들이.. 2017. 9. 7. 공공장소인데 이어폰...안쓰나요..? 한국에 오면 꼭 들르는 식당중 하나가 동네 낙지볶음집이다. 점심때 가면 직장인들로 항상 붐비는 동네 맛집인데 낚지볶음, 콩나물, 계란찜의 단순한 구성에도 불구하고 한번만 맛봐도 그 매콤하고 쫄깃한 맛이 생각나서 자꾸만 찾게되는 그런 곳이다. 오늘 간만에 엄마와 언니와 함께 점심을 먹기위해 찾아갔다. 대접에 나온 뜨거운 밥위에 콩나물이랑 잘게 자른 낚지를 소복히 올려서 크게 한입 앙... 그러다 뜨거운 계란찜 한숟가락 입에 넣으면 눈물이 핑... 맛있게 식사를 하는중에 문득 티비소리는 크게 나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식당안에서 티비를 찾을수 없다는걸 깨달았다. 웃긴 예능프로그램인데 나도좀 보고싶구만 소리만 계속 요란하다. 두리번 거리고 있는 내 행동을 눈치챈 언니가 옆 테이블을 눈짓으로 가리켰다. 옆테이블에는.. 2017. 9. 6. 퇴사를 고민할때 들었던 충고들 기어이 퇴사를 해버렸다. 오래오래 고민하고 망설이고 미루다가 큰 결심을 한건데 막상 관두고 생각하니 잘 한 결정이었다. 회사일로 몸과 마음이 피폐할때는 온 세상이 다 피폐해보였는데 막상 저지르고나니 뭐 별것도 아니었다. 잦은 출장과 업무로 예민하게 굴어서 우리 자서방이 그동안 맘고생이 참 많았다. 더 좋은 직장을 못구하면 어때, 사람답게 좀 살아보자.오래전 한국에서 일하던 어학원에서 퇴사하겠다고 했더니, 맨날 참신한 방법으로 꾸준히도 괴롭게하던 이실장님이 말씀하셨다. "너가 아직 세상물정을 모르는구나. 요즘 취업이 쉬운줄 아니? 철이 없어... 세상에 칼퇴하는 회사가 어딨어. 나중에 후회하지말고 정신차리고 그냥 있어" 그때 살짝 겁먹은채 퇴사했는데 다른데선 다 끼니도 제때 챙겨주더라. 나는 칼퇴하는 외국.. 2017. 8. 30. 아오.. 진짜 열받는 기사를 봤다. 잠들기전 무심하게 기사를 클릭했다가 이 기사 제목을 본 순간 잠이 싹 달아나버렸다. 오늘밤은 너무 열받아서 잠이 쉽게 안올것 같다. 교도소에 수감된 성범죄자들이 성인만화책을 서로 돌려보고 경험담을 영웅담처럼 떠든다고 한다. 한 교도관의 내부고발로 기사가 만들어졌고 얼마전 출소한 수감자의 증언까지 기사에 나온다. 합법적으로 보는거라 함부로 뺏지도 못하는거란다. 헛웃음이 나온다.. 어떻게 저럴수가 있지? 어떻게? 외국에서는 수감자들 사이에서도 아동성범죄자들은 인간취급을 안해서 교도소에서 지옥같이 지낸다던데.. 교도소안에서 성인만화책이라니... 가뜩이나 징역도 짧게주면서 아주 그냥 똑같은 인간들끼리 교도소에 모여서 한다는 짓이.... 그걸 단속하기는 커녕 세금으로 밥까지 갖다 바치고... .. 2017. 8. 18. 고양이가 주워온 아기새 그 뒷이야기 관련 글 보기: 고양이가 아기새를 물어다주었다 ㅠ. ㅜ 아기새를 만난 지 2주가 넘어가면서 부쩍 새가 기운이 넘쳐가고 있었다. 초반에는 내가 혹시라도 연약한 새를 다치게 할까봐서 함부로 만지지도 못하곤 했었다. 물을 먹일때도 꽃잎에 물방울을 올려놓고 주면 새가 쪽쪽 받아먹었다. 자서방은 옆에서 고양이 사료를 물에 부시는중이다. 저걸 나중에 주사기에 담아서 먹였다. 사실 혼자는 잘 못해서 시어머니와 같이 하거나 혹은 시어머니께서 혼자서 먹이셨다. 회색 솜털이 점점 검은깃털로 바뀌고 있었다. 한번씩 달달 떨고있을때가 있어서 시어머니께서 깨끗한 행주를 깔아주셨다. 저걸 매일 빨아서 갈아주시느라 고생이 많으셨다. 나중에는 핫팩을 전자렌지에 잠깐 돌려서 너무 뜨겁지 않은 상태로 식혀서 바구나 아래에 깔아주셨는데 .. 2017. 8. 9. 고양이가 아기새를 물어다주었다 ㅠ. ㅜ 우리 시어머니의 보물인 두 고양이들. 이 두녀석은 성격도 정반대라 절대 친해지지 않을것 같더니 일년새 부쩍 둘이 붙어있는걸 자주 보게되었다. 며칠전 온 가족이 테라스에 모여앉아 점심식사를 하며 요 녀석들이 뜰에서 사이좋고 노는걸 흐뭇하게 감상하고 있을때였다.. 갑자기 이스탄불(검정 고양이 브리티시 숏헤어)이 뭔가를 입에 물고는 쏜살같이 집으로 들어왔고 그 뒤로 모우웬도 바짝 따라서 뛰어 들어왔다. 난 이스탄불이 입에서 파닥거리는 커다란 날개를 보고는 호랑나비인줄로 알았다. 밥먹다말고 놀래서 내가 내가 소리를 치니 자서방이 벌떡 일어나 확인하러 이스탄불에게 다가갔다. 이럴수가... ㅠ. ㅜ 아기새였다.. 둥지에서 떨어졌다가 아무래도 친절한(?) 이스탄불에게 봉변을 당한것 같다. 다행히 아기새는 어디.. 2017. 7. 1. 이전 1 ··· 187 188 189 190 191 192 193 ··· 2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