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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수업인지 연기수업인지 일주일에 한번꼴로 토론 수업을 하는데 오늘은 채식과 비건의 주제를 가지고 거의 롤플레이에 가까운 토론 수업을 했다. 설정은 어느 중학교에서 일주일에 3일간 비건, 유기농급식을 제공하겠다고 하는데 우리가 그 학부형이 되어서 찬성과 반대파로 나뉘어 "격렬한" 토론을 해야하는 상황. 육식파인 나는 마음속으로 반대를 외치고 있었는데 선생님께서 친히 찬성파와 반대파를 나누어주셨고 나는 '특별히' 교장을 시키셨다.ㅋㅋ 토론을 진행하는 주최가 되어 세부 상황은 알아서 하라고... 친구들이 다들 안됐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볼때 나는 눈을 반짝이며 대답했다. "아이러브파워." 반친구들이 두 그룹으로 나뉘어 앉아있을때 나는 선생님께서 시키시는대로 앞으로 나가서 '학부형들'을 향해 인사를 전했다. "오늘 회의에 참석해주셔서.. 2022. 3. 7.
자는데 불 좀 켜지 말라고...gif 나는 잠자리에 일찍 드는 편인데 보통 침실에 가면 무스카델이 먼저 와서 나를 기다리곤 한다. 그런데 가끔 침실에서 같이 안자고 혼자서 거실에서 잘때가 있는데 그럴때면 괜히 서운하다. 이날도 한밤중에 화장실에 갔다가, 거실에서 혼자 자고 있는 무스카델을 발견했다. 그런데ㅋㅋ 한참 자는데 갑자기 불을 켰더니 정신을 못차림 ㅋㅋ 미안하다야ㅋㅋㅋ 표정을 보니 내가 매우 잘못한것 같다. 미안하다... 그냥 자게 해줄게;; 앜ㅋㅋㅋㅋ 사랑한다 무식아ㅋㅋㅋ 세상에서 니가 젤 웃겨ㅋㅋ 다시는 잘때 불 안켤게. 약속;; 2022. 3. 6.
택배오면 제일 신나는 건 누규?.gif 남편이 그렇게나 기다리던 티비가 드디어 도착했다. 신나서 뛰어다니는 남편과는 대조적으로 우리 소심한 무스카델은 어느새 낯선 아저씨들때문에 놀라서 옷장으로 숨어들었다. 그리고 아저씨들이 떠난 직후, 무스카델은 용케도 곧장 달려나왔다 "내 장난감이냥?" "이 구역은 내가 접수한다." 스티로폼사이를 뛰어다니며 신나게 놀더니...잠시후. 너 턱에 그거 뭐냐... 무식이 턱에 봄이 왔네. 벚꽃잎이 붙었구나. "새 장난감이 마음에 든다." 포장끈도 그냥 버릴수 없지. 이 포장끈으로 며칠을 재미나게 놀았다. 이렇게 사랑스러울수가... 남편은 새 티비에 혼이 나갔고, 무식이는 포장끈에 혼이 나갔다. 나는.. 무식이 보느라 혼이 나감ㅋ 친정엄마한테도 우리 무식이 예쁜거 자랑하느라 동영상을 보내드렸다. 그랬더니 우리 엄마.. 2022. 2. 27.
대만친구집에 식사초대를 받았다. 어학원 한반에서 수업을 받는 대만인 친구가 점심식사에 나를 초대해 주었다. 비록 하늘은 흐렸지만, 트램을 타고 낯선 동네에 내려서 친구집을 찾아가는 기분이 살짝 설레었다. 나를 포함해서 총 세명의 한국인을 초대했다. 이전 학기때 같은 반에서 공부한 사이라고 하는데 나 역시 모두 아는 사이였다. 영어와 한국어 그리고 서툰 프랑스어까지 섞이다보니 총체적 난국ㅋㅋㅋ 화이트와인을 한잔씩 마시고 수다를 나눈 후 그녀는 식사준비를 하러 부엌으로 갔다. 대만식 샌드위치를 맛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찜기에서 꺼내는 빵이 꼭 찐빵처럼 생겼다. 모양도 맛도 찐빵이었다. 안에 앙꼬는 없었지만- 우리가 한국어로 찐빵이라고 말했더니 친구는 "찐빵 찐빵... 쪄낸 빵이라는 뜻이지? 내가 어떻게 알아 듣는것일까...." 귀여운 말과.. 2022. 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