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072 니스의 해변은 여전히 한 여름이다 브런치를 든든하게 먹은 후 나는 버거씨 손에 이끌려 어디론가 하염없이 걷고 있었다. 니스 올드타운이 나타났는데 오늘의 목적지는 언덕에 있는 전망대라고 한다. 그래서 일단 직진했다. 가파른 길이 계속 나왔다. 아 힘드렁... 걷다보니 건물들 사이로 쪽빛 바다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래 열심히 가 보자. 언덕을 오르고 나니 시내의 전경이 눈밑에 시원하게 펼쳐졌다. 바람도 시원하고! 앉아서 쉬어갈 수 있도록 벤치가 곳곳에 놓여있었다. 그럼 앉아줘야지... 좀 쉬었다 가자고. 아... 살겠네. 경치 진짜 좋다... 조금 더 걸어가니 전망대가 나타났다. 전망대에서는 해변의 파노라마가 펼쳐졌다. 키야... 좋구나! 이래서 니스 니스 하는거였어. 어제 저녁만 해도 버거씨가 뜨거운 여름의 태양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을때.. 2024. 11. 21. 니스 햇살 좋은 테라스에서 먹은 건강한 브런치 이전 포스팅에서 이어집니다. 따뜻한 프랑스 남부로 출발 우리는 저녁 9시쯤 니스에 도착했다. 사실 내가 길눈이 좀 어둡긴 하지만 구글 맵덕분에 교통이나 길을 찾는것은 버거씨보다 내가 훨씬 낫다. 공항에서 나오자마자 나는 버거씨를 이끌며 한 번의 막힘없이 바로 숙소로 가는 트램을 찾아냈다. 이번 여행 내내 신기하게도 타이밍이 기가막히게 맞아떨어지는 상황이 반복되었다. 눈앞에 우리가 타야 할 버스가 딱딱 나타나는 상황 말이다. 시내에 내려서 숙소로 걸어가는데 날씨가 여전히 쌀쌀하네... "니스는 따뜻하다고 하지 않았나?" 내 말에 버거씨가 살짝 머뭇거리며 대답했다. "그러게... 생각보다 춥네... 하지만 내일 여름의 뜨거운 태양을 느끼게 될거야. 선글라스를 챙겨오지 않은것을 후회하게 될테니까 보라구." 설.. 2024. 11. 19. 따뜻한 남프랑스로 출발합니다~ 두 달쯤 전 버거씨는 본인의 생일날 여행을 가자고 말했다. "스페인이나 프랑스 남부쪽처럼 좀 더 따뜻한 곳으로 가자. 너만 일정이 괜찮다면 지금부터 비행기표를 알아볼까 해." 안그래도 집이 춥다고 매일 불평하던 나였기에 그 제안은 너무 달콤하게 들렸다. 내가 흔쾌히 좋다고 하자 버거씨는 그 다음날 바로 니스행 비행기를 예약했고 에어비앤비 숙소까지 일사천리로 예약을 마쳤다. 날씨가 추워질때마다 우리는 따뜻한 여행을 기대하며 설레기를 반복했다. 그 사이 나는 이사 할 아파트가 확정되었고 휴가 4박 5일을 다녀온 직후 바로 이사를 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아이고 조급해라...;;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휴가를 잡는게 아니었는데... 이제와서 취소할 수도 없고... ㅠ.ㅠ 그 와중에 버거씨의 생일 선물을.. 2024. 11. 19. 밤중에 찾아온 불청객 며칠전 잘려고 누웠는데 누군가 내 방문을 다급하게 두드렸다. 밤 11시에...? 찾아올 사람도 없는데 덜컥 겁부터 났다. "이웃이예요." 아, 고양이를 키우는 앞집 여자구나. 문을 열어줬더니 살짝 겁에 질린 표정의 그녀가 말했다. "밤늦게 죄송해요. 혹시 방금 제 방문을 두드린게 당신인가 해서 여쭤보려구요..." "저 아닌데요?" "아... 일단 경찰에 신고는 먼저 했는데요... 방금 누군가가 제 방문을 억지로 열려고 했거든요. 혹시 그 사람이 제 방문만 건드린걸까요...? 무슨 소리 들으신건 없으세요?" "아니요. 아무소리 못들었어요. 저한테는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어요." "지금 이곳에는 우리 두 집밖에는 사람이 없는데... 다른 사람은 이곳에 들어올 일이 없는데..." 에고고 진짜 섬.. 2024. 11. 18. 야시장에서 동심으로 돌아가다.gif 금요일 저녁 우리는 저녁식사를 마친 후 영화를 보러가기로 했다. 기다리고 기다린 베놈을 드디어!! 영화 시간이 좀 남아있길래 우리는 집으로 돌아가는 대신 산책을 하기로 했다. 야외보다 집에 있는게 더 추워서 ㅎㅎㅎ 차라리 밖에 있는게 낫다는 판단이었다. 또르르... (집에 있으면 귀가 시리고 코도 시리고 흑흑...) 평소처럼 스타니슬라스 광장을 한바퀴 돌고나서 페피니아 공원으로 들어섰는데 평소와 다르게 엄청 붐비는 인파를 발견했다. 이 시간에 공원이 붐빌리가 없는데... 뭐지? 야시장이 있었군! 놀이기구들, 게임들 그리고 먹거리들이 넘쳐났다. 대부분 가족단위로 나온 사람들인듯 했다. 대부분 아이들을 위한 즐길거리들이었다. 오... 저게 뭐지? 굴뚝위로 탁구공같은 방울들이 뽀글뽀글 올라왔다. 꽤 무거.. 2024. 11. 17. 틈만나면 자꾸 여친 자랑을 하네 이전 포스팅에서 이어집니다. 맛집에서 해외 여행 온 기분을 느끼다. 우리가 행복한 식사를 마쳤을 때 사장님이 나오셔서 음식맛이 어떤지 물으셨다. 우리둘은 너무 맛있다고 침이 마르도록 극찬을 했고 나는 "저 지금 구글 리뷰 올렸어요!" 라고 말했다. 사장님이 환하게 웃으시며 고맙다고 하셨다. 제가 더 고맙습니다! "디저트도 드시겠어요? 티라미수랑 라즈베리케이크가 있어요." 자신있게 추천하시는 두 가지 메뉴를 우리는 하나씩 주문했다. 이번에도 나눠먹을거다~ 와... 디저트도 어마어마하게 맛있었다!!! 디저트만 먹으러 일부러도 찾아올 것 같은 맛이었다. 티라미수는 커피 대신 뭔가 고소한 너츠의 느낌이 더 강했고 라즈베리 갸또는 그저 엄지척이었다. 레스토랑을 갈 때마다 이렇게 맛있는 디저트를 먹을수 있다면 얼마.. 2024. 11. 16. 이전 1 2 3 4 ··· 17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