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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새출발

혼자 영화관에가서 쥬라기월드를 봤다.

by 요용 🌈 2025.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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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씨는 아들들과 1주일간 휴가를 떠났고 거기에 함께 가는걸 거절한 나는 낭시에서 한국어 티칭 준비를 착실히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틈나는 대로 아랫층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하기도 하고 나름 보람차고 바쁘게 하루하루를 보내려고 애쓰고 있다. 

 

그러던 며칠 전 일이다. 

낮에 바빠서 운동을 못했던지라 이른 저녁을 먹고 헬스장에서 러닝을 뛰고 있는데 버거씨한테서 문자가 왔다. 

 

[영화 티켓 오늘까지인거 알지? 이따 잊지말고 가서 영화 봐.]

 

아차차... 

버거씨가 일전에 영화관 카드에 티켓 5장을 한번에 충전해뒀다가 하나가 남아 있었는데 그 날짜가 오늘까지였던가보다. 

 

벌써 저녁 8시가 다 됐는데 지금 볼 수 있는 영화가 남아있으려나. 

 

오올~ 쥬라기월드가 30분 후에 있네!! 이거 봐야지. 좋았어~ 

 

바로 집에 올라가서 대충 옷갈아입고 집근처에 있는 영화관으로 갔다. 

 

 

시내에 사니까 다 가까워서 너무 편리함 움하하하

 

표를 받고 상영관을 들어갔는데 이렇게 작은 상영관은 또 처음 본다. 

스크린만 작은데 아니다. 관람석도 몇 줄 안된다. 

더 황당한건 바로 앞에 앉은 이 언니... 엘라 인줄. 

키도 큰데 머리모양이... 스크린을 다 가리길래 바로 앞으로 옮겨앉았다ㅋㅋㅋ 속으로 얼마나 웃었는지 ㅋㅋ

나중에 엘라한테 저 사진 보여줬더니 엘라도 막 깔깔 웃으면서 자기도 가끔 극장가면 뒷사람들한테 미안할때가 있다고ㅋㅋㅋ 

 

영화는 아무 기대 안했는데 너무 잼났다. 

 

버거씨는 쥬라기월드 예고편을 처음 봤을때 반응이 꽤 회의적이었다. 요즘 감독들은 창작력이 바닥이 났는지 새로운 작품을 만들 생각을 하기보다 인기있었던 작품들은 재탕 삼탕 우려먹는 느낌이라나. 그래서 어벤져스, 드라큘라, 슈퍼맨도 안볼거라고 했다. 

 

나는 이 영화 너무 잼나게 봤다. 

 

공룡들도 새롭고 스토리도 새롭고... 

꽃미남 레골라스 올란도블룸이 많이 늙었네... 했는데 알고보니 다른 배우라네? ㅋㅋ 진짜 영화에서는 레골라스로 보였는디... 

 

영화에서 딱 하나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밤낮 정글을 걷는데 왜 밥먹는 장면이 없는것인지. 다른장비는 그렇게 챙겨갔으면서 하다못해 전투식량도 안챙겨갔나싶어 나 혼자 좀 서운했음. 나 정말 먹는데 너무 진심이라... 

 

밤 11시 넘어서 영화가 끝났는데 나오자마자 집으로 호다닥 뛰어들어왔다. 

집 가까워서 느무 좋다 증말. 

혼자 영화 볼 만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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