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오후에 왓츠앱 단톡방에 엘라가 사진을 올렸다.
와 김밥??!! 엘라가 김밥을 만들었다고?!
완전 기특해서 1등으로 찬사를 보냈다.
[브라보 엘라! 완전 잘 만들었다!!]
몇초 후 엘라가 올린 두번째 사진.
아..
음..
이 사진을 먼저 올렸으면 내가 브라보 소리까진 안했을거다ㅋㅋㅋㅋ
알마랑 에리카는 완전 맛있겠다며 칭찬 메세지를 앞다투어 쓰고 있었지만 한국인인 내 눈에는...
딱 봐도 별맛이 안났을거같은데.... 밥은 너무 질고...ㅋ
[김치, 계란, 아보카도?]
[아니 김치는 김밥 먹을때 사이드로 같이 먹었고 저건 당근이야.]
아.... 당근을 써머믹스에다 갈았구만ㅋㅋㅋ (내 짐작이 맞았음)
[알렉스가 완전 좋아했어. 거의 알렉스 혼자 다 먹었어. 근데 하는 말이 우리 요즘 한국음식을 너무 많이 먹고 있대ㅎㅎ]
그러게 너네 커플 요즘 한국음식 진짜 많이 먹더라. 이게 무슨일이니?ㅋ
[근데 솔직히 내 입에는 김밥이 아무맛이 안났어. 네 김밥은 어떻게 그렇게 맛있는거야?]
하... 안그래도 저 김밥 생긴거 보고 그냥 넘어가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저렇게 까지 말하니까 이 말을 안 할 수가 없다.
[오케이. 우리의 다음 수업은 김밥이다.]
내 말에 엘라뿐 아니라 알마와 에리카도 신이났다. 이 기회에 다들 제대로 김밥을 배우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우리집 좁아서 여럿오면 애먹는데 자꾸 초대할 일이 생기네ㅎㅎ
에라 모르겠다. 까이꺼 해 보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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