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346 (완전 수제) 돈가스, 그리고 돈가스 버거! 매일 잠들기전 나는 내일 뭐먹지를 생각한다. 냉장고 속 (주로 빨리 해치워야 하는) 재료들을 떠올린 후 그에 맞는 메뉴를 정하고 머릿속으로 요리 시뮬레이션을 거친 후 맛있게 완성된 음식까지 그려본 후에 행복한 꿈나라로 빠져드는것이다. 리들에서 아침일찍 500g에 1유로에 떨이세일로 구매해 놓은 돼지고기가 있는데 기름기가 거의 없는 부위라 오랫만에 돈가스를 하기로 다짐했다. 그리고 햄버거 빵을 구워서 돈가스 버거를 만들어보면 어떨까하는 상상을 몇번 한 적이 있어서, 이 기회에 실현해 보기로 했다! 요즘 자서방이 빵 섭취를 확 줄이는 바람에, 지난주에 구워둔 빵을 아직도 다 먹지를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또다른 실험정신(?)으로 직접 빵가루도 분쇄해서 사용해보았다. 씨리얼빵이라 괜찮을까 싶었는데 문제 없었다.. 2021. 8. 11. 파리채를 처음 본 소심한 고양이.gif 시댁에 다녀오면서 얻어온 물건들- 말린 표고버섯과, 밤크림 그리고 바로 파리채! 한국꺼보다 작은데 손잡이는 쭈욱 늘어난다. 시어머니께서는 손잡이가 메탈로 돼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고 하셨다. 역시... 새로운 물건에는 일단 겁부터 먹는 무스카델. "이거봐, 하나도 안무서운거야..." 하고 다가갔더니 바로 호다닥 은신처(?)로 숨어 버렸다. 소파밑에서 겁먹는 표정으로 파리채를 경계하고 있음 ㅎㅎㅎ 불쌍한것... 왤케 겁이 많은것이냐... 가엾어서 좋아하는 장난감으로 놀아주었다. 나오지는 않고 소파밑에서 팔만 휘두름 ㅋㅋㅋ 그러다 다음날에는 또 경계를 푼 모습이다. "거봐, 하나도 안무섭지?" 참참 참! 참참 참! 사실 우리집에는 파리가 거의 없어서, 이건 그냥 우리 무식이 장난감 하는걸로... 2021. 8. 9. 옆집 고양이에게 부상당했다. 지난주 금요일- 시댁에 갔을때 이스탄불이 보이지 않았다. 평소같으면 모웬보다도 먼저 나를 보러 와주는 녀석인데... 베란다에서 이름을 몇번이나 불러보았지만 대답이 없었다. "이스탄불 지금 지하실에 있을거야. 다쳤는지 어제부터 한다리를 절뚝 거리더라구... 지하실에 꽁꽁 숨어서 나오지를 않네..." 으아...... 어쩌누... "일단 주말동안 지켜보구 나아지지 않으면 월요일에 동물병원에 데려가야지... 휴..." 나무도 잘타고 펄쩍 높이 뛰어서 새도 잡는 녀석이라 어디서 혼자 다쳤을것 같지는 않았다. "다른 고양이랑 싸운거같지요...?" 테라스에서 나와 대화를 나누시던 시어머니께서는 옆집을 살짝 경계하시며 목소리를 낮춘채 속삭이셨다. "틱스야. 확실해." "어떻게 확신하세요?" "어제 옆집 그녀가 말했거든.. 2021. 8. 7. 옆집 스토커 시댁 테라스에서 시어머니와 차를 마시고 있었다. 내가 사다드린 화분에 관심을 보이는 모웬- 시어머니와 대화를 하며 모웬을 재롱도 보며 차를 마시다가 뜨거운 시선이 느껴져서 돌아보았더니 옆집 그녀가 오늘도 담장위에서 우리를 감시(?)하고 있었다. 너무나 태연스럽게 한참동안이나 우리를 구경하고 있어서 눈이 마주칠때마다 웃음이 났다. 그랬더니 우리 시어머니께서 부드러운 목소리로 틱스에게 말씀하셨다. "넌 극장에 왔니?" 사실 시어머니께서 최근 옆집 부부에게 초대를 받아서 저녁식사를 다녀오셨는데 그 이후로 더욱 친해지셔서 틱스에게 말을 건네실때 더 부드러워지셨다. ㅎㅎ 좀더 솔직하자면 옆집 부부가 듣고 있을까봐... 틱스에 대한 험담은 여전히 하시는데 그럴땐 작게 속삭이며 말씀하심. 틱스도 이제 내가 제법 익숙.. 2021. 8. 4. 저 새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시어머니께서 아침에 보내주신 사진들...;; 이스탄불이 입에 물고있는것은 새가 맞다 ㅠ.ㅠ "엄마 준다고 새를 물고 왔더라구~!" 여기서 엄마란 시어머니 본인을 의미한다. 문자였지만 이스탄불의 용맹한 (?)에 대해 매우 뿌듯해 하시는게 느껴졌다. 아 엄밀히는 내가 하도 이스탄불한테 쫄보라 놀려서 일부러 그러신지도 모르겠네... "새는 어떻게 되었나요? 가엾은 새... ㅠ.ㅠ" "걱정말거라. 내가 문을 안열어줬더니 저기다 그냥 놔서 새가 날아가버렸어." 그 말씀에 나는 환하게 웃는 스티커를 발송해 드렸다. 그리고 이건 얼마전에 찍은 이스탄불의 위엄있는(?) 모습이다. 시어머니께서는 이 사진속의 이스탄불을 왕이라고 부르셨다. 표정이 카리스마 있어보이기는 해도 옆집 암고양이 틱스에게 쫒길때도 표정은 늘 저렇다.. 2021. 7. 29. 집사라서 행복한 순간. gif 시댁에 갔더니 모웬이 이토록 반듯하게 앉아서 나를 반겨주었다. 반듯한 자세와 표정에 나는 보자마자 웃음이 빵터져버렸다. 자주보는 모습이긴 하지만 볼때마다 웃기다. "왔냐옹~" 모웬은 내 고양이첫사랑이다. 모웬때문에 고양이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는데 알면 알수록 고양이들 중에서도 모웬은 정말 특별한 아이다. 몰랑몰랑한 배를 콕콕 눌러보아도 그렇다할 반응이 없는 모웬 ㅋㅋ "그래 마음껏 만져라냥...." 아 세상에 이렇게 사랑스러우면서 동시에 웃긴 고양이가 또 있을까 ㅋㅋㅋ 우리 무스카델은 배가 뽀송뽀송하다. 몰랑몰랑한 모웬과 감촉이 사뭇 다르다. 아... 이 맛에 집사하는게 아닐까... 2021. 7. 20. 이전 1 ··· 136 137 138 139 140 141 142 ··· 2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