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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많은 고양이와 오늘도 숨바꼭질 금요일마다 우리 아파트에는 아주머니들이 오셔서 계단과 복도를 청소하신다. 낯선 소음이 현관밖에서 들려오니 무스카델이 시선을 떼지를 못하고 바짝 경계를 하고 있었다. 보통은 저렇게 있다가도 내가 일어서면 좋아서 내 앞으로 다가오는데 내가 불러도 대꾸도 안한다.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일인양 바깥 경계를 늦추지 않는 녀석. 빨래를 게느라 방으로 왔더니 평소처럼 쫄래쫄래 내 뒤를 따라오는 무스카델 하지만 이내 다시 나가서 현관을 뚫어져라 응시하고 있다. 뒷모습만 봐도 얼마나 진지한지 느껴짐 ㅋㅋ 하지만! 밖에 강도가 있다고 해도 그렇게 경계하는게 무슨 도움이나 되겠니. 넌 어차피 젤 빨리 도망갈거잖아... 현관쪽으로 좀더 바짝 다가간 무스카델. 이제는 꼬리만 보인다. 잠시 후 (잡지구독) 잡상인이 현관벨을 눌렀.. 2021. 8. 31.
중국식 계란토마토 볶음 성공 시어머니께서 주신 토마토중에 큰것들은 데쳐서 올리브오일+소금 뿌려서 샐러드로 아주 맛있게 먹어 치웠다. 그리고 작은 토마토로는 마침 나연나경맘님께서 댓글로 추천해 주신(감사합니다!!) 중국식 계란토마토 볶음을 시도해 보기로 했다. 예전에 그냥 계란 스크램블에 토마토를 썰어넣고 볶아 먹은적이 있었는데 맛이 별로 없었던 기억- 중요한것은, 따로볶기, 설탕, 굴소스였던것이었다! 계란을 2개만 했는데 한 4개정도 하는게 좋았을것 같다. 계란 스크램블을 너무 익히지 말고 촉촉하게 만들어서 덜어놓은 다음, 토마토 (작은거 2개)를 잘라서 올리브유 살짝 넣고 볶았다. 설탕을 조금 넣어주니 확실히 신맛이 잡혔다. 그런다음 스크램블 에그와 굴소스 한숟가락을 넣고 휘리릭 볶아주었다. 프랑스에 와서 간편한 양념중 하나가 바.. 2021. 8. 30.
감자 야채 크로켓만들기 햄버거 빵을 구웠는데 이스트에 문제가 있었던건지 빵이 제대로 부풀지 않았다. 남편은 그럴수 있다며 그냥 미련없이 버리라고 했지만 차마 아까워서 버리지를 못하겠더라. 결국 몽땅 갈아서 빵가루를 만들어버렸다. 엄청난 양의 빵가루가 나왔는데 지프락 두개에 나눠담아서 냉동실에 얼려놓았다. 그 빵가루를 사용하기 위해서 (돈가스는 얼마전에 해먹었으니) 크로켓을 만들기로 했다. 재료: 감자 500g, 당근1개, 양파1개, 주키니 반개, 햄 적당히, 빵가루 감자는 밥솥에 쪄서 뜨거룰때 밥주걱으로 퍽퍽 찌르면서 대충 으깼다. 덩어리가 살짝씩 씹히는게 난 더 맛있는것 같다. 야채들은 써머믹스로 간편하게 다졌고 기름 두른 팬에다 볶았다. 큐브로 잘려진 정봉이 냉동실에 있어서 야채와 함께 보았다. 사실 이게 없었으면 베이컨을.. 2021. 8. 29.
코로나와 친정엄마의 생신 며칠전 친정 엄마의 생신이었다. 생신전날 우리 언니는 미역국을 아침부터 끓여서 밑반찬들과 선물을 직접 갖다드렸다고 했다. 코로나때문에 함께 가지 못한(엉엉...) 조카들은 손편지를 준비했다. 나영아! 할머니랑 똑같이 그렸네! 20년 전의 할머니...ㅋ 오른쪽에 있는 별 세개는 나영이가 어릴적에 할머니가 자주 불러주던 별이 삼형제노래의 주인공들이란다. (날저무는 하늘에 별이 삼형제~)할머니가 업고 있을때 내가 반짝반짝 작은별 노래를 부르면 자다가도 두손만 반짝반짝 하던 아가였는데 언제 다 커서 저런 기특한 손편지도 쓰게 되었다. 나는 밑에 동생의 카드를 보고서 빵터졌다. 누나가 그림을 멋지게 그리는걸 봤으니 자기도 뭐라고 그려야 할것 같고ㅋㅋ 가장 자신있는 뚱이랑 스폰지밥을 그린거다. 예쁘다 ㅋㅋ 우리 엄.. 2021. 8. 23.
고양이 탈을 쓴 강아지가 분명해. gif 무스카델의 하루는 나로 시작해서 나로 끝나는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자러 갈때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나를 따라다니면서 보낸다. 전에는 오후만 되면 길게 낮잠을 자더니 요즘에는 낮잠잘때도 내가 쓰다듬으면 일어나서 졸졸 따라다니곤 한다. 아침 저녁으로 나는 책상앞에 앉아서 공부도 하고 블로그나 유튜브를 하는데 무스카델은 정말이지 나를 가만 내려버두지를 않는다ㅠ.ㅠ 애용거리고 울다가 내가 못들은척 하면 의자를 짚고 올라와서는 내 다리를 툭툭 두드린다. 점점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데 어떨땐 내가 거부하기 어려운 애절한 목소리를 연구를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요구사항은 같이 놀아달라. 여기말고 거실 테이블로 가자. 나 좀 봐라. 장난감으로 놀자. 뭐 이런정도인것 같다. 해달라는거 왠만한거 다 해줘도.. 2021. 8. 22.
프랑스 디저트 스물오레 (semoule au lait) 시어머니께서 요거트 머신으로 자주 만드시는 디저트 중 하나가 스물오레이다. 쌀로 만드는 디저트인 히오레와 비슷하다. 쌀이 들어가면 히오레, 스물 (semoule)이 들어가면 스물오레- 시어머니께서는 항상 바닥에 과일 콩포트를 넣으시는데 이게 상큼한맛을 더해준다. 나도 시어머니께서 스물가루를 주신게 있어서 도전을 해 보았다. 무엇보다 빌베리잼을 너무 많이 만들어주셔서 언제 다 먹나싶었는데 ㅋㅋ 이렇게 먹으면 금방 먹겠구나..ㅎ 저는 요거트 머신으로 만들었지만, 혹시나 참고하실 분들을 위해서 포스팅 해 봅니다. 재료 (작은 요거트병으로 6개 분량) 우유 710g, 스물 65g, 설탕 60g, 계란2개 ** 바닐라 익스트렉이 있으면 넣어주거나 설탕을 바닐라 설탕으로 대체 해도 좋다. 1. 우유, 스물가루, 설.. 2021. 8.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