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345 무스카델과 함께 하는 아침 시간 오늘 아침에는 내가 어제 구운 빵을 맛보았다. 모양이 좀 찌그러지긴 했지만 씨앗들이 들어있어서 사먹는 빵보다 건강할 것 같다는 느낌...뜨거운 라떼도 한잔 만들었다. 시어머니께서 잔뜩 사다주신 보르디에 버터를 다 먹고 나서 동네슈퍼에서 그냥 아무거나 가염버터를 사왔는데 내 입에는 이것도 너무 맛있다. 역시 내 저렴한 입에는 비싼 음식이 필요 없는것 같다... 자서방은 내가 이런 말을 하면 인정하고 싶지 않아한다. 와이프의 입맛이 자기처럼 까다로웠으면 좋겠나보다. 시어머니표 자두잼과 버터를 얹으니 너무 맛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우리가 일어나기만을 마냥 고대하고 있던 무스카델은 내가 일찍 일어났더니 신이 났다. 우다다거리며 부엌이든 화장실이든 내가 가는 곳마다 따라온다. "이거봐. 너무 맛있겠지~~~?.. 2020. 12. 1. 보채는 고양이에는 티비가 약이다. 아침에 더 잘 수도 있었는데 아침 6시에 일어났다. 자서방이 이른 아침 출근준비를 하는 동안 내가 조용히 더 잘 수 있도록 침실 문을 닫아 주었건만 무스카델이 오늘 따라 유난히 야옹 거렸다. 무스카델은 계속 야옹거리고 자서방은 왜 그러냐고 계속 대답하면서 그 둘의 출구가 없는 대화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무스카델은 내가 일어난걸 보더니 반가워서 장난감쪽으로 우다다 달려가서 나를 부른다 ㅎㅎ 아침에는 기운이 너무 넘친다... 다른 고양이들도 이런가...? 자서방이 출근한 뒤 나는 프랑스어 공부를 하려고 책상에 앉았다. 12월에 TCF시험이 있어서 대비를 해야 한다. 집중이 잘되는 아침에는 복습을 꾸준히 하고 있는데 하필 나를 가만히 내버려 두지를 않는 무스카델- 아참 그게 있었지! 거실로가서 새가 나오.. 2020. 11. 25. 고양이를 짝사랑하는 남편 무스카델이 나만 따라다닌다며 질투를 그렇게나 하던 우리 남편은 작전을 바꾸어서 이제는 본인이 무스카델을 따라다니기로 작정을 한 것 같다. 티비를 보다가도 남편은 무스카델이 이뻐죽겠는지 쉬지않고 사진을 찍는다. 저렇게 열심히 찍은 사진들은 보통 시어머니께 보내드린다. 시어머니도 항상 무스카델을 보고싶어 하시니 사진을 받으시면 너무 좋아하신다. 나 티비 좀 보게 둘다 좀 비켜... 그래... 너라고 왜 안귀찮겠니... 틈틈히 커서로도 무스카델과 놀아주는 남편 ㅎㅎㅎ 지난 주말, 내가 샤워를 하고 나왔더니 둘이서 저러고 자고 있었다. 남편이 코를 드르렁거리며 요란하게 골고 있는데도 무스카델은 반대편에서 쌕쌕 소리를 내며 잘도 자고 있었다. 이사진을 우리 언니한테 보내줬더니 우리언니 하는 말: "자서방 출산했나.. 2020. 11. 13. 마들렌 만들기 스스로 정리도 필요하고 혹시 참고하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정리해서 올립니다. 저는 써머믹스를 사용했지만 상온 온도의 우유와 계란 그리고 전자렌지에 녹인 버터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별도 가열없이 섞어주는걸로 충분합니다. 계란에 거품이 나지 않도록 적당히 골고루 섞어주세요. 재료:설탕 140그램, 계란 중간크기 2개, 우유 80그램, 밀가루 160그램, 베이킹파우더 6그램, 버터 60그램 1. 계란과 설탕 그리고 약간의 우유를 섞어 준다. 계란과 우유는 미리 상온에 꺼내두었다가 너무 차갑지 않은 온도로 이용한다. (써머믹스로 섞는 경우: 5분간 37도로 2.5 스피드로 돌린다) 2. 향을 위해 레몬껍질을 갈아서 넣거나 바닐라액을 조금 섞어 준다. 3. 나머지 우유를 모두 넣고 밀가루, 베이킹파우더 그리고 녹인.. 2020. 11. 10. 날씨를 바꿔달라는 모웬 마들렌 구우러 시댁에 갔을때 모웬은 문앞에서 하염없이 처량한 표정으로 앉아있었다. 밖에 나가고 싶구나! "문 열어 줄까?" 문을 열어줬더니 나가지는 않는다. 몇번이나 그렇게 헛걸음 했다. 제발 그만 좀 불러- "얘 왜 안나가요?" 내 말에 우리 시어머니께서는 웃으며 말씀하셨다. "너무 추워서." 아, 나가고는 싶은데 너무 추워서 못나가는거구나. 우리한테 자꾸 보채는 표정으로 야옹거리는걸 보고 내가 말했다. "그러니까 지금 얘는 우리더러 날씨를 바꾸라는거죠?" "그렇지. 아니면 밖에다 벽난로를 떼달라는거지." ㅋㅋㅋㅋㅋㅋ 미안한데 내가 해 줄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 하도 야옹거려서 문을 다시 열어줬다. 그랬더니 잠시 망설이더니 밖으로 나가보는 모웬 나가다 말고 바로 앞에서 딱 멈췄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 2020. 11. 9. “나 무식이 아니라고!” 우리 무스카델은 이름이 여러가지다.브리더께서 지어주신 본명은 무스카델 데 퓨홀다졸( Muscadelle Des Furoles d’ajol). 무스카델은 이름 이외에도 애칭을 몇가지 가지고 있다. 자서방과 나는 '부불'이라고 자주 부른다. 브리더께서 무스카델을 부르시던 애칭이다. 시어머니께서는 '뻬뻿'이라고 부르신다. 혼자 그렇게 애칭을 만들어서 부르고계시다. 또 나는 가끔 '아가야~'라고 부르기도 하고 말을 안들을때는 "야~" 라고도 부른다. 이제는 내 목소리에 적응이 돼서 그런지 무스카델 귀에 내 목소리는 백색소음이 돼 버린것 같다. 아무리 소리를 쳐도 안들리는 척을 하니까 말이다. 며칠전 우리 친정엄마랑 화상 통화를 하면서 무스카델이 장난치는걸 보여드렸다. 우리엄마는 무스카델 이름이 너무 어렵다고 하.. 2020. 11. 5. 이전 1 ··· 148 149 150 151 152 153 154 ··· 2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