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353 프랑스에서 존엄사를 보는 시선 이번주 수업의 주제는 생명윤리인데 선생님께서는 월요일 첫수업부터 가장 무거운 주제 가지고 오셨다. L'Euthanasie 와 Suicide assisté. 사전으로 번역하니 안락사와 조력자살이라는 무시무시한 단어가 나왔다. Euthanasie 안락사 : 의사가 직접 약물을 주입함 Suicide assisté 조력자살: 의사는 필요한 약물만 준비해 주고 당사자가 스스로 주입함 죽음이라는 것은 우리의 삶에서 떼어놓을수 없는 주제인데 우리 엄마는 유독 죽음이라는 단어를 무서워하신다. 우리반에서도 우즈베키스탄 여인이 유독 이 주제에 대해 반감을 표현했는데, 선생님께서는 흥미로운 주제이니 잠시 종교를 떠나서 마음을 열어보자고 제안하셨다. 우선 영상을 하나 보여주셨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내용이라 꽤 많이.. 2022. 11. 7. 졸음에 저항하는 중.gif 일요일이면 나는 아침마다 친정엄마랑 화상통화를 한다. 내가 전화통화를 할때면 무스카델은 내앞에 앉아서 열심히 통화하는걸 함께 듣곤 한다. 할머니가 우리 무식이 얼굴 좀 보자 하실때는 얼굴도 보여드리고 말이다. 얌전하게 앉아있더니만, 내가 통화를 길게해서 그런지 슬슬 졸음이 몰려오는 표정이다. 무식아, 어제 잠을 잘 못잤니? 아 🤣🤣 쏟아지는 잠에 열심히 저항하는 무식이의 표정이 너무너무 웃겼다ㅋㅋ 넌 졸릴때도 나에게 웃음을 주는구나. 🤣🤣 열심히 졸음에 저항하다가 머리를 붙이고 눕는 무스카델. 하지만 내가 그냥 두지 않지. 발바닥 간질간질...ㅋ 한번 째려보고나서 다시 누웠다. 체념하고 그냥 자려나 싶더니만 결국은 일어나서 테이블 구석으로 가서 다시 눕는 무스카델. 역시 눕기전에 나를 한번 째려본 거.... 2022. 11. 6. 우리반 반장이 되었다. 며칠 전 학교에서 반대표를 뽑는 투표를 했다. 그룹별로 두명씩 대표(délégué)를 뽑아서 학교측에다 각종 피드백을 전달할 거라고 했다. 지원자가 없는지 선생님께서 여러차례 물으셨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선생님께서 은근히 부추기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길래 나는 이렇게 말씀드렸다. "수업끝나면 저는 항상 배가 고파서 안돼요... 거기서 혹시 음료수나 간식을 주지는 않겠지요?" "티파티를 가는게 아니예요." 선생님도 친구들도 다들 웃었다. 내가 맨날 먹는 얘기만 한다는 사실은 우리반 사람들 모두 익숙하다. 결국 투표가 진행되었다. 선생님께서 종이를 나눠주셔서 거기다 두명씩 이름을 써냈는데 나랑 콜롬비아 남학생이랑 두 사람이 선출되었다. "오늘 내가 가져온 쿠키가 다들 맛있었나봐." 친구들은 고개를 끄덕.. 2022. 11. 4. 엄마! 오빠가 나 때려!.gif 겁없고 에너지 넘지는 아깽이 (생후 7개월, 셀커크렉스 장묘 암컷) 탈린과 소심한 오빠고양이 이스탄불 (11살 스코티시 숏헤어)의 동거가 시작되었다. 성격이 극과 극이라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온 집안을 밤낮으로 헤집고 뛰어다니는 탈린때문에 이스탄불은 요즘 맨날 테라스에 있는 야외 별장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스탄불은 탈린을 피해다니려고 하는데 눈치없는 탈린은 자꾸만 이스탄불앞에서 알짱거린다. 자서방 무릎에 있던 탈린은 이스탄불을 보자마자 반기지만 이스탄불은 그저 피해버린다. "오빠 어디가는데?" 이번에는 의자위에서 이스탄불을 내려다보며 겁없이 도발하는 탈린 어이없는 이스탄불이 탈린을 향해 눈을 똥그랗게 떴다. 주먹 발사 1초전! 내 이럴줄 알았지 ㅋㅋㅋㅋ 나랑 자서방이랑 옆에서 빵터져.. 2022. 11. 2. 이전 1 ··· 154 155 156 157 158 159 160 ··· 3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