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1340

예쁘니까 다 용서되는 고양이 요즘에는 자서방이 일찍 출근하는 바람에 나도 일찍 일어나서 거실에서 혼자 커피를 마시고 블로그를 쓰거나 한다. 블로그를 쓰고 있는데 내 랩탑위로 앙큼하게 올라섰다. 자서방이 봤으면 기겁함 맥프로 키보드가 예민해서 작은 털이라도 들어가면 쉽게 고장난다며 항상 강조강조 하는 자서방이다. 근데 너무 예쁘잖아.. 저러고 너무 편하게 자리를 잡고 앉아 버렸다. 내 블로그도 써주면서- ㅛㅛㅛㅛㅕㅗㅔ요ㅕㅑㅑㅑㅕ 으아 심장폭행하지마 깨물어버릴고야 자서방에게 사진을 보내줬더니 자서방도 이쁘다고 난리다ㅎㅎ 저 반짝거리는 눈망울 어쩔거야..ㅠ.ㅠ 내 파자마가 눈에 너무 띈다는 소리도 들었음.. 태국 코끼리바지 정말 편하다. 그래도 두번은 안돼.. 이제 내 컴퓨터에 올라오면 혼낼고야.. 이뻐갖고는.. 2020. 6. 11.
이스탄불 뭐하니 테라스 계단에 머리를 찧은 자세로 뭔가에 집중해 있는 이스탄불. 왠일로 불러도 못들은척 반응이 없다. ㅎㅎㅎ 잠시후 그곳으로 다시 돌아간 이스탄불 아직도 저러고 있다 ㅋㅋ 그냥 돌아 내려가서 보면 될걸 꼭 저기 좁은데 머리를 내밀고 봐야 하는거니 뭔가 궁금해서 나도 내려가 봤지만 개미한마리 보이지 않음. 온김에 장난치기ㅎㅎㅎ 쫄보야. 틱스한테 그렇게 주먹을 날려보란말이다.. 2020. 6. 10.
쫄보 고양이 형제 때문에 속상한 집사들 이른 아침 혼자서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밖에서 고양이의 찢어지는 울음(?)소리가 들려서 달려나가 보았다. 모웬과 이스탄불이 옆집(왼쪽옆집) 정원으로 드나드는 통로가 있는데 이스탄불은 그 앞에 서서 눈치만 보며 우물쭈물 서있고 안에서는 여전히 옆집(오른쪽옆집) 틱스가 큰소리로 겁을 주는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저런.. 모웬이 저기있구나.. 걱정돼서 잠시 지켜보고 있었더니 곧 수풀이 흔들리면서 모웬이 살금살금 기어나오는게 보였다. 휴우.. 안에는 틱스가 여전히 무시무시한 소리를 내며 못들어오게 겁을 주고있었다. 아.. 틱스가 저집 정원까지 차지를 해버리고 텃세를 부리고 있는거였다. 그래서 모웬이랑 이스탄불이 저기에 다시는 못가게 된 것.. ㅠ.ㅠ 요즘 틱스의 횡포가 날로 심해지고 있다. 겁이 더 많은 이스탄.. 2020. 6. 9.
고양이들의 웃긴 자세 한번씩 고양이들의 신기한 자세때문에 눈을 씻고 다시 자세히 보게 되는 경우들이 있다. 별것 아닌것 같지만 얘는 엉덩이를 핥고 있음. 유연해서 좋겠다야.. 저정도로 유연하면 요통도 없겠지. 아 하긴 고양이들은 모두 요가의 고수구나.. 잠깐, 너 지금 무릎 오므리고 있는거니..?? 맞네ㅋㅋㅋㅋㅋ 어쩜좋아ㅋㅋ 털바지 입은거 같다 ㅋㅋ 희한한 모양의 식빵이다. 모웬이 희한한 자세로 자고 있다. 머리가 어딘지 한참 찾았음.. 귀를 보고서 머리 위치를 짐작했다. 저러고 자면 목에 담올거같은데.. 우주와 교신중 한번씩 천장 통유리밖에 꽂혀서 저러고 한참을 뚫어져라 보고 있을때가 있다. 철푸덕 뭔가 좀 기분 나쁜 눈으로 나를 쳐다 보던 날 아 이건 시어머니와 내가 빨래를 널고 있는데 평소처럼 옆에 오더니 저러고 앉아서.. 2020. 6. 8.
힘내라! 쫄보 고양이 형제 아침일찍 출근하는 자서방을 배웅하고 거실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나직한 이스탄불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내다봤더니 옆집 암고양이 틱스가 담장을 넘어오려고 하는 중이었고 그 바로 아래에 앉아있던 이스탄불은 쫄아서 문좀 열어달라고 집사를 부르는 소리였다. 주인이 바로 앞에 있는데도 겁없이 월담을 시도하는 옆집소녀나 자기집인데도 도망가는 오빠나... 문을 열어주자 들어와서 괜히 딴청하는 이스탄불이다. 그리고는 그녀가 갔는지 계속 살피더니 사라지자 자존심도 없이 다시 문 열어달라는 쫄보 이스탄불과 모웬은 둘다 쫄보... 그녀가 있으면 못나간다. 혹시 정원에서 놀다가 그녀가 아무렇지 않게 들어오면 둘중 하나다. 깜짝 놀래서 비명을 지르거나 혹은 얼음이 돼서 동작정지.. 그 동작정지를 며칠전에 보았다. 시어머니께서.. 2020. 6. 6.
옆집 고양이의 반전 어느날 오후 테라스에서 고양이들의 찢어지는 비명소리가 들렸다. 내가 나가보려고 했더니 시어머니께서 말리시며 말씀하셨다. "그냥 둬라. 틱스한테 둘 중 하나가 혼나는거야. 자꾸 말려줬더니 모웬이나 이스탄불이나 둘다 똑같이 겁쟁이가 됐어. 알아서 해결하게 해야 해." "틱스한테 둘다 진다구요???? 틱스가 모웬이랑 이스탄불을 무서워하는게 아니었어요?"밖에서는 담장을 넘어왔던 틱스가 이스탄불에게 쫒겨서 다시 담장으로 되돌아가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이스탄불이 틱스 쫒아냈는데요?""별일이네.. 용기를 짜냈구만.." 그때 틱스는 담장에 가만 있는데 이스탄불이 혼자 움찔해서는 달려와서 문열어 달라고 허둥거렸다 ㅎㅎ"용기가 다 됐네요 ㅋㅋㅋ" "그렇다니까. 그래도 그 용기라도 낸게 대견하구나." 틱스가 담장에 있어.. 2020. 6.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