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342 쌀쌀해진 날씨와 고양이들 며칠 비가 오더니 기온이 다시 뚝 떨어졌다. 길에 사람들이 한동안은 한여름 옷을 입고 다니더니 요즘은 다시 겨울옷들이 보인다. 밤새 비가 왔다. 아침 6시반에 혼자 일어나서 테라스 셔터를 열었더니 비바람 몰아치는 밖에서 모웬이 미친듯이 소리치고있었다. 아.. 이 녀석 어제밤에 안돌아왔었구나... 이스탄불이었으면 지하실 고양이 구멍으로 들어왔을텐데 얘는 머리가 그만큼은.. 좀... 아무튼 문을 열어줬더니 바로 사료먹으러 달려갔다. 허겁지겁 먹고는 바로 자기 자리로 가서 온 종일 잠만 잤다. 식구들이 그 짠한(?) 모습을 볼 때마다 밤새서 피곤한거라고 한 마디씩 했다. 모웬이 잠 든 후에 뒤늦게 내려온 이스탄불, 밖에 비바람이 몰아치는대도 습관적으로 밖에 나가려고 문열어 달라고 보챈다. 하도 보채서 결국 열.. 2020. 5. 14. 오늘도 너땜에 웃는다 곤히 자고 있는 이스탄불을 흐뭇하게 바라보다가 캣타워 윗쪽으로 내 시선을 강탈당했다. 방금까지 자다일어나 아직도 비몽사몽인 모웬저건 무슨 자세? 한쪽다리 척 걸쳐놓고 ... 자세가 참 편했나보다 ㅎㅎ 한동안 저러고 있었다. 저 모습이 웃겨서 우리가 사진찍고 비디오찍고 앞에서 난리를 치는데 오히려 우리를 구경하고 있는 모웬이다. 이런 자세도 있음 ㅎㅎㅎ요가모웬 지금 내 옆에서 만져달라고 보채다가 혼자서 배닦고있는 모웬 ㅎㅎ유연해서 좋겠다. 2020. 5. 13. 모웬한테 잘못한 자서방 늦은 오후 내가 한가롭게 앉아서 뉴스기사를 보고있을때 모웬은 저렇게 맞은편 소파에서 졸고있었다. 보기만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평화로운 모습- 그러다 자서방이 그 앞을 지나가다말고 모웬위에 그대로 앉는 시늉을 했다. 나는 깜짝 놀라서 뭐하는 짓인가하고 쳐다보는데 자서방이 씨익 웃으면서 모웬 머리 바로 위에다... 방귀테러... 자다말고 날벼락맞은 모웬은 냐아~~ 하더니 맞은편 소파뒤로 숨어들었다. 솔직히 나쁜짓인데 너무 웃겼... 내가 너무 크게 웃어서 시어머니가 달려오셨고 무슨일이냐고 물으니 얼버무리는 자서방.. 내가 고대로 재연을 해 보여드렸다. 모웬이랑 자서방 동시재연- 시어머니가 작게 나쁜말(?)을 하시며 자서방을 한심하게 쳐다보다가 돌아가셨다. 근데 모웬이 아직도 안나오고 있었다. 이런적이 없었는데.. 2020. 5. 12. 하루 한번씩 냥이들 빗질하기 요즘 나와 고양이들의 하루 일과중 하나빗질하기- 저녁 6시쯤 되면 나는 빗을 챙겨들고 테라스로 나간다. 빗만봐도 모웬은 냐아~ 하고 달려온다. 고양이들이 어디있는지 안보일때면 테라스에 있는 테이블에 빗을 살짝 두드리면 어디선가 꼭 나타난다. 이스탄불은 어슬렁거리면서 뒤늦게 따라와서 자기 빗질할 차례를 기다린다 ㅎㅎ 이 테이블은 여름에 식사를 할때 사용하는데 그 외의 시즌에는 덮개로 덮어두었는데 요즘은 고양이들 미용실이 돼 버렸다. 모웬은 이제 내가 저기 근처만 가도 따라와서 저기로 올라가서 야옹하면서 기다린다. 오늘 아침에도 졸졸 따라다니면서 야옹야옹 뭔가 요구하더니 내가 쳐다봤더니 저기로 달려 올라가서 나를 불러댔다. 빗질해 달라고-아침에는 안해줄거야- 털이 하도 날려서 하루에 한번으로 몰아서 하는걸로.. 2020. 5. 11. 벌레를 본 사냥꾼 이스탄불의 반응 오후에 테라스에서 이스탄불이 무언가를 뚫어지게 보며 앉아있는걸 보았다. 대체 뭐니.. 같이 보자... 아.. 딱정벌레....ㅎㅎ 건들지도 못하면서 자리를 뜨지도 않고 쳐다만 본다. 저래도 못건들였음. 그냥 가까이서 보기만 할 뿐 그러다 테이블 밑으로 들어가는 벌레- 들어갈때까지 바라만 보더니 목이 빠지기 직전이다. 목 빠진다.. 목이 진짜 떨어진다 ㅎㅎㅎ 사라진 후에도 망부석이 돼서 저러고 있었다. 결국 구경만 하는 사냥꾼이었다. 2020. 5. 10. 한번씩 큰 웃음주는 이스탄불 집안의 막내이자 애교로 사랑을 독차지하는건 모웬이지만 이스탄불도 한번씩 가족들을 웃게 한다. 브리티쉬 숏헤어 특유의 묵직함이 있는 아이지만 역시나 고양이라서 엉뚱한 행동을 한다. 이날 나는 이스탄불이 뱀이라도 만난줄 알았다. 워낙 혈투를 벌이고 있어서 ㅎㅎ 좀더 일찍 부터 찍었더라면 좋았을텐데... 아무튼 흥미진진하게 보다가 나중에 상대의 정체를 알고나서는 피식 웃었다. 나무작대기... 10센치도 안됨 ㅎㅎㅎ 한참 싸우고 나서 툭툭 건들여 보더니 안움직이는데도 진짜 죽은거 맞나 싶었던지 앞에 앉아서 한참을 지켜보았다. 더 웃긴건 그 장면을 떨어져서 흥미진진하게 지켜보고있던 모웬 ㅎㅎ 모웬에게 뭔가 사정을 하고 있는 이스탄불인데, 뭘 원하는지는 모웬도 모르는 눈치다. 이 자세는 무엇? 어제 자서방과 영화를.. 2020. 5. 5. 이전 1 ··· 163 164 165 166 167 168 169 ··· 2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