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유난히 기분이 상쾌했다.
짧은 명상을 마친 후 옷을 갈아입고 공원에 조깅을 나갔다. 오백년만에...
이제 백수가 되었으니 건강을 각별히 챙겨야지.

며칠전 에리카 따라 헬스장 갔을때도 고작 2km뛰고 나서 포기했으니 오늘은 무리하지 않고 그냥 천천히 달리기로 했다. 달리다 힘들면 걷고...
아침의 공원 정말 상쾌하구나!
나오길 잘했다.
헬스장 안끊어도 되겠어!

공원에 동물 친구들이랑 인사도 했다. 안녕 동키들아!

엥 여기에 닭장이 있었던가? 자세히 보니 닭들의 외모가 평범치가 않다ㅋ

닭들이 카리스마 넘친다.

두툼한 발토시를 한 흰 닭은 혼자 유난히 여기저기를 헤집고 다니고 있었다.
공원에서 4킬로 정도를 천천히 달린 후에 집으로 돌아왔다. 아 뿌듯해라.
헬스장 안끊어도 되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면서 막상 집앞에 헬스장 입구를 보니 또 들어가게 되네. 비가 오거나 너무 더운날엔 공원에서 뛸 수가 없으니 헬스장을 끊는게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오전이라 그런지 운동하는 사람은 할머니 할아버지 한 커플 뿐이었다.
직원이 안보여서 두리번 거렸더니 할아버지께서 오시더니 출입카드를 대신 찍어주시며 "그냥 들어와요! 아무도 없는데 뭐~" 라고 웃으며 말씀하셨다. 친절하시다ㅋㅋ
잠시 후 직원이 왔고 나는 정말 뻔뻔하게도 (아줌마 파워일까) "실업자인데요, 추가할인 안되나요?" 라고 문의했다. (프로모션으로 연회비 350유로 행사중이다.) 직원은 웃으면서 연회비 279유로까지 깍아줄 수 있다고 말했다.
"제 친구는 250 냈다던데요? 저도 그렇게 해 주시면 안되나요~?"
"그건 아마 작년이었을거예요. 올해는 그 가격에 해 준 사람이 없거든요."
말을 그렇게 해 놓고 결국 250에 해 줬다 하하
(솔직히 진짜로 네고해 줄 줄은 나도 몰랐음)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친구를 한 명 데려와도 되는데 8월까지는 요일 상관없이 아무때나 동반 1인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 기쁜 소식을 버거씨한테 알렸다. (버거씨는 일전에 헬스장 연회비를 대신 내주겠다고 말했었다.)
[와! 진짜 대단한 성취다! 너무 자랑스러워! 같이 운동하러 가는거 너무 기대된다! 진짜 넌 어메이징해!]
역시 예상대로 내가 가격흥정을 잘했다는 사실이 버거씨를 유난히 기쁘게 하는구나ㅋ

운동 후 먹는 승자의 메뉴
돼지고기랑 김치를 구웠고 부추김치랑 양배추 나물 해 놨던거 다 투하. 밥도 조금 먹었다. 상추 없어도 맛 조쿠먼.
헬스장이 바로 아랫층이니 아침 저녁으로 수시로 다닐 예정이다.
일년간 뽕을 뽑아주게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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